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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멸종위기종 아프리카 공비단뱀이 왜 제주에 버려졌을까
뉴스1
업데이트
2020-11-18 15:41
2020년 11월 18일 15시 41분
입력
2020-11-18 15:39
2020년 11월 18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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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에서 발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어린 공비단뱀(Ball Python·볼 파이톤).(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News1
아프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뱀이 제주의 한 저수지에 출몰해 주민들이 화들짝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저수지에 뱀 한 마리가 담긴 상자가 버려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센터에 접수됐다.
센터 확인 결과 이 뱀은 길이 70㎝, 둘레 10㎝, 무게 250g의 어린 공비단뱀(Ball Python·볼 파이톤)이었다.
현재 센터는 몸집이 비교적 작고, 독이 제거된 점에 비춰 이 공비단뱀이 애완용으로 길러지다 최근 유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 열대성 우림에 서식하는 공비단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방환경관서의 허가를 받고 거래해야 하지만 최근 SNS 등을 통한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 자라면 최대 1.5m까지 자라는 탓에 유기되는 일도 잦다. 제주에서는 2016년 6월에도 제주시 도련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이 1.2m의 대형 공비단뱀이 발견돼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있었다.
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공비단뱀이 멸종위기종인 만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적합한 사육시설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윤영민 센터장은 “유기된 동물 중 일부가 자연환경에 적응할 경우 고유종 피해와 생태계 교란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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