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넘어 바이오 굴기 가속”… 종근당,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동남아 진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9월 17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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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 바이오시밀러 日 이어 동남아 3개국 진출
美 알보젠 아시아지역 담당 로터스와 수출 계약
동남아 발판 삼아 2조7000억 원 규모 시장 공략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박차”

종근당 네스벨
종근당 네스벨
종근당은 미국 글로벌 제약사 알보젠(Alvogen)의 아시아지역 사업을 담당하는 로터스(Lotus)와 2세대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성분명 다베포에틴 알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로터스에 네스벨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로터스는 대만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네스벨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품목허가 후 해당지역에서 제품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다. 만성신부전 환자 빈혈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약물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 치료 편의를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지난해 국내와 일본에서 출시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네스벨이 일본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유럽과 미국 등 약 2조7000억 원 규모 글로벌 네스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네스벨 외에 지속형 단백질과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조 원대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이 임상 3상에 들어갔으며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CKD-702는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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