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 소식] 갈길 먼 '라그 오리진', 여름 시즌 술렁이는 글로벌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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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0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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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0년의 절반 이상이 7월 2주 게임 시장은 여름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임들과 신작들의 격돌이 돋보였다.

PC 온라인 게임의 인기 척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순위의 경우 6월 한달 동안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발로란트의 상승세와 신규 시즌에 돌입한 패스오브엑자일(이하 POE)의 약진이 눈에 띄였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새롭게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입성한 유주의 그랑삼국이 여전히 기세를 올렸으며, 지난 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하 라그 오리진)이 초반 이슈를 딛고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라그 오리진 이미지(출처=게임동아)
라그 오리진 이미지(출처=게임동아)

한동안 잠잠했던 해외 모바일 시장은 7월에 돌입한 이후 매출 순위가 급변하는 변화를 겪었다. 미국은 오랜 시간 iOS 매출 1위를 지키던 로블록스를 제치고, 반다이의 '드래곤볼 폭렬격전' 1위에 올랐고, 일본 시장은 해외 축구 재개와 함께 e풋볼페스 2020(위닝일레븐 모바일)이 다시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의 경우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중인 명일방주(明日方舟)가 무려 60계단 오른 매출 8위에 올랐고, 한때 매출 5위 밖으로 밀렸던 화평정영(和平精英)이 다시 기세를 회복하는 중이다.

6월 월간 PC방 순위(자료출처=게임트릭스)
6월 월간 PC방 순위(자료출처=게임트릭스)

[PC 온라인 게임 소식] 시장에 안착한 발로란트, 발동거는 여름 방학의 제왕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6월 종합 게임 동향 순위’를 살펴보면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FPS 온라인게임 발로란트가 PC방 순위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지난 6월 2일 정식 서비스 이후 10위권에 진입한 발로란트는 안티 치트 프로그램인 ‘뱅가드’와 같은 다양한 이슈로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용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PC방 특화 정책을 진행하며,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이와 함께 신규 시즌에 돌입한 POE의 경우 많은 사용률 상승이 예측됐으나, 서버 불안 이슈가 겹치며, 생각보다 큰 폭의 상승세는 거두지 못하고, 월간 순위서 18위에 머무는 것에 그쳤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 여름 방학 시즌 전통의 강자들의 여름 시즌 업데이트가 공개된 이후 7월 본격 도입될 것으로 예측되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자료출처=구글플레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자료출처=구글플레이)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서버 이슈 극복 시급한 라그 오리진, 인기작들의 연쇄 대형 업데이트

6월 2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은 그라비티의 라그 오리진이었다. 지난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 오리진은 원조 한류게임 붐을 몰고온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그래픽과 콘텐츠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모바일 MMORPG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니지 형제를 누르고 국내 시장 1위를 목표로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던 이 게임은 정식 서비스 첫날 벌어진 각종 버그와 서버 접속 이슈가 겹치며,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 순위에 이름을 드러냈다.

다만 서버 증설과 버그 보상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며 이슈를 조금씩 진화하고 있으며, 게임이 가진 콘텐츠의 호평이 이어지며, 금일(10일) 현재 라그 오리진은 구글플레이 매출 13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AFK아레나(자료출처=릴리스게임즈)
AFK아레나(자료출처=릴리스게임즈)

여름 시즌을 맞아 인기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가 일제히 진행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AFK 아레나’의 경우 무려 국민MC ‘유재석’을 홍보모델로 전격 발탁하며, 무서운 기세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상승 중인 ‘그랑삼국’, ‘뮤아크엔젤’ 등의 작품 역시 업데이트 계획을 전했다.

이에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7월 중순 어떤 게임이 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iOS 매출(자료출처=앱애니)
미국 iOS 매출(자료출처=앱애니)

[해외 모바일 소식] 영원불멸의 IP 드래곤볼, 급격한 순위 변화 겪은 해외 모바일 시장

한동안 잠잠하던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기존 작품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어지며, 급격한 순위 변화를 겪은 모양새다. 먼저 미국의 경우 올해로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드래곤볼Z 폭렬대격전’(DRAGON BALL Z DOKKAN BATTLE)이 대형 업데이트를 앞세워 iOS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콜오브듀티 모바일’의 순위 역시 크게 올라 매출 4위에 진입하며, 오랜만에 한동안 캐주얼 장르의 강세가 이어지던 미국 모바일 시정에서 액션과 FPS 장르의 게임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iOS 매출(자료출처=앱애니)
일본 iOS 매출(자료출처=앱애니)

일본 시장은 ‘드래곤퀘스트 워크’의 인기가 여전히 이어졌다. 드래곤퀘스트 IP와 AR(증강현실)이 결합한 이 게임은 ‘포켓몬GO’와 유사하게 길을 걸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의 작품이다. 이러한 ‘드래곤퀘스트 워크’ 강세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대다수의 국가에서 여전히 외출을 자제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에 반해 외출 자제를 강조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인기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 소식이 들리면서 ‘페이트 그랜드오더’, ‘드래곤볼 폭렬 대격전’ 등의 장수 게임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였다. 이중 해외 축구 리그 재개와 스페인에서 활약중인 일본의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의 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코나미에서 서비스 중인 ‘e 풋볼 페스 2020’의 매출도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국 iOS 매출(자료출처=앱애니)
중국 iOS 매출(자료출처=앱애니)

중국은 순위 변화가 매우 극심한 모습이다. 오랜 시간 왕자영요와 iOS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화평정영의 매출이 하락하고, 어느덧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넷이즈의 몽환서유(梦幻西游)가 매출 2위에 올라 기세를 높였다.

이중 명일방주(明日 方舟)의 경우 사이드 스토리를 비롯한 대대적인 여름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순위가 60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하며,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인기 상승세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섬요난난 홈페이지
섬요난난 홈페이지

‘섬요난난’(闪耀暖暖 / 샤이닝니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2015년 파티게임즈에서 서비스한 바 있는 ‘기적난난’의 후속작인 ‘섬요난난’은 더욱 강력해진 꾸미기 기능과 다양한 취향의 미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여성향 시뮬레이션 작품으로, 최근 ‘카드캡터 체리’ 복장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무려 159계단 상승한 매출 10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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