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투벤-알보칠, 이제 셀트리온서 판다…3324억 규모 첫 대형 M&A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1일 18시 40분


셀트리온이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에 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11일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의 권리 자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의 첫번째 대형 인수·합병(M&A)이다.

다케다제약은 일본 내 대표적인 다국적제약사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총 3324억 원을 들여 다케다제약이 한국·태국·대만·홍콩·마카오·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및 판매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올해 4분기(10~12월)에 사업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글로벌 개발신약인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이투벤, 알보칠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셀트리온은 각 2026년, 2027년경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있는 네시나와 이달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안정적 제품 공급을 위해 당분간 다케다 제조사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후 기술이전 과정을 거쳐 셀트리온제약 생산시설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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