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9년이상 복용하면 폐암 발병률 11%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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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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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천은미·하은희 교수팀, 1297만명 조사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와 하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왼쪽부터)© 뉴스1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와 하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왼쪽부터)© 뉴스1
100밀리그램(㎎)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9년 이상 복용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피린이 염증과 통증에 관여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1의 생성을 억제해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막아서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2009~2010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1296만9400명의 아스피린 복용 여부, 폐암 발병률을 조사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폐암이 발병할 위험이 4%, 7~8년 복용하면 6% 낮았다. 9년 이상 복용하면 그 위험도가 11%까지 낮아졌다. 전체 대상자 중 0.5%(6만3040명)는 폐암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만65세 이상 노인이 9년 이상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폐암 발병률을 13%까지 낮추는 걸 추가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다만 65세 미만은 아스피린이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거 거의 없었다. 체중과 성별 등도 폐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폐암은 폐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침과 피를 토하는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폐암 발병원인의 85%는 흡연이다. 나머지는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은미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저렴하고 부작용이 적다”며 “뇌와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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