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중노년층 황반변성 주의보… ‘루테인-오메가3’로 관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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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환자가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5년간 61.2% 증가했다. 이는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환자의 94%를 차지한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하고 건조한 시기에는 눈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중노년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명 유발하는 황반변성 나이 들수록 발병률↑


황반변성은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불리는 망막질환이다. 황반부는 시력의 초점이 맺히는 중심부로 이 부분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염증 등으로 변성되기 시작하면 시력이 점점 나빠지게 된다.

대표적인 황반변성의 증상은 사물이 구부려져 보이거나 가운데가 까맣게 보인다. 글자나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사물이 찌그려져 보일 때, 가까운 곳과 먼 곳 모두 안 보일 때, 쳐다보는 부분이 까맣게 보이거나 뒤틀려 보일 때도 황반변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는 노화가 꼽힌다. 망막의 노화가 진행되면 망막의 노폐물 제거 능력이 떨어져 노폐물이 축적되고 결정체를 형성해 황반변성의 진행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황반변성 진료환자 수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7만9636명으로 전체 환자의 54%를 차지했으며 60대 3만8879명, 50대 1만9096명, 40대 6024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눈 건강 지키는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


황반변성으로 시력이 한번 떨어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50대 이상은 발병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망막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눈에 좋은 영양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는 루테인과 오메가3(DHA·EPA), 아스타잔틴, 비타민A 등이다. 루테인은 황반의 재료다.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의 루테인 함량은 보통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루테인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루테인은 시금치·케일·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나 고구마·오렌지·완두콩·달걀노른자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미국 안과 의학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루테인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4개월 후 망막의 황반 부위 색소 밀도는 약 5.3% 높아졌다.

오메가3(DHA·EPA)는 건조한 안구를 개선하고 망막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DHA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 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DHA와 EP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 기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안과 저널인 ‘Ophthalmology’에 따르면 오메가3(DHA 120mg, EPA 180mg)를 하루 2회씩 30일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눈물 증발량이 적고 눈물 분비량이 늘었으며 안구건조증도 크게 완화됐다.

눈 건강 영양소 체내 합성되지 않아


스마트폰 사용도 중노년층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아스타잔틴은 장기간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영양소다. 이는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초점 조절에 관련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하고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26명을 대상으로 하루 5mg의 아스타잔틴을 한 달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눈의 피로가 54% 감소했으며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눈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비타민A·E를 한 알에 모두 담은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됐다. 눈의 피로도를 개선하며 노화로 인해 감소되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고 눈의 영양 공급·건조함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황반변성#루테인#오메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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