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에 나타난 배뇨장애, 원인은 전립선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30일 16시 59분


코멘트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여름철보다 소변을 보는 빈도가 높아진다. 낮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한 방광이 수축해 소변을 많이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무작정 추위 탓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빈뇨와 같은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비뇨기 질환은 다양하다. 특히 남성 가운데 절반이 경험한다는 전립선염이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보는 편이 좋다. 전립선염의 전문가인 이지스한의원 강남점 최찬흠 원장을 통해 전립선염에 대해 궁금한 것을 알아봤다.

Q : 전립선염의 전립선이란 어떤 기관을 말하나?

A :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관이다. 정액의 액체성분 가운데 30%를 생산하고, 전립선 액을 분비한다. 정자가 죽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여 수정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방광 아래에 있는데 겉모습은 호두나 밤톨과 닮았다.

Q : 전립선염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A : 주로 항문에 있던 대장균, 장구균 등이 요도 입구를 통해 전립선으로 상행감염을 하거나, 방광에 저장된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또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몸의 일부를 외부에서 침입한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알레르기, 생리적 배출 없이 반복되는 성적 자극을 통해서도 전립선염이 생길 수 있다.

Q : 전립선염을 앓게 되면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A : 증상은 크게 4개로 나뉜다. 전립선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전립선염 환자가 앓고 있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빈뇨, 급성요폐, 배뇨곤란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나고 허리, 회음부, 직장, 고환 등에는 통증이 찾아오고 불편감도 있다. 세균감염이 원인으로 생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오한, 발열, 근육통까지 동반한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염이 재발하면서 원인 균이 검출된 상태를 말하는데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밖에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발견됐지만 아무런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다.

Q : 전립선염은 어떻게 치료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나?

A : 일반적으로 항생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전립선염은 재발률도 높고 항생제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막힌 것을 흐르게 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은 생명현상을 동적으로 관찰해 종합적인 관점을 중시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체내의 생명력을 배양하고 건강을 증진해주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법 가운데 전립선염 치료에 권장하는 것은 약침요법이란 방법이다.

Q : 약침요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 약침요법은 기존의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결합해 발전시킨 치료법이다. 특히 벌의 독낭에서 추출한 봉독을 사용하는 약침이 유명하다. 봉독은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되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통증의 완화와 항염증 작용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