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언어 격차를 줄이고 싶습니다, 선린인터넷고 한글을 한글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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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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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앱 개발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 2016(이하 STAC 2016)'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STAC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고등학생 앱 개발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창업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부터 중소기업청과 SK테크엑스가 주최해온 행사다.

STAC 2016(출처=IT동아)
STAC 2016(출처=IT동아)

지난 4월부터 전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322개 팀, 총 1,229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예선, 본선, 결선을 거치며 수상팀을 선정했으며 이번 공모전의 우승 팀을 가리는 시상식도 지난 11월 8일 열렸다.

대상을 받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한글을 한글로! 팀은 교내 모바일 콘텐츠 동아리 EDCAN에서 꾸린 팀으로, 팀장 및 디자이너 김태윤, 안드로이드 개발자 오준석, 서버 개발자 김연준, iOS 개발자 정준우, DB 관리자 박건우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한글을 한글로! 팀은 수상 소감에 대해 "이렇게 큰상을 받을지는 몰랐었는데 감사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겠습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한글을 한글로 팀(출처=IT동아)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한글을 한글로 팀(출처=IT동아)

한글을 한글로!는 신조어로 인한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문제를 해결하고, 신조어의 뜻을 소개하며 부모와 자녀의 공감대 및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전 서비스다. 단순한 검색 외에도 메신저 등에서 상대방이 보낸 신조어를 클립보드에 복사하기만 하면 해당 뜻을 팝업 창으로 알려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를 위한 신조어 퀴즈, 신조어 게시판 등 사전 외에 콘텐츠도 갖췄다.

"언어는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 같은 인터넷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신조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와 언어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중장년층과 신조어를 평소에 사용하는 신세대 사이의 언어격차가 생겨나고, 이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며 소통의 어려움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한글을 한글로!'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신조어인 만큼, 기존 사전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없기에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 한글을 한글로! 팀은 자신들이 평소 사용하는 신조어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1,500여건의 신조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으며, 사용자가 직접 등록을 제안할 수 있는 신조어 게시판으로 추가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에는 국립국어원과 협의해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글을 한글로!(출처=IT동아)
한글을 한글로!(출처=IT동아)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매년 STAC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글을 한글로! 팀은 이러한 비결에 대해 교내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학교의 지원이라고 소개했다.

"교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학생에게 주어지며, 학교수업과 연계한 소수전공과 전공동아리활동, 매일 밤을 새우며 개발을 하는 학생의 열정과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는 선생님, 학교와 학과의 지원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을 한글로!팀은 앞으로 앱 개발에 도전할 후배 개발자를 위해 절대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말고 평소 불편을 느꼈던 사소한 문제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반드시 문제점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며 용기를 줬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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