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전의 새로운 해법, 소셜카지노로 시선 쏠린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3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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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기업들의 실탄 경쟁으로 변모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친 게임사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소셜카지노는 국내에서는 사행성 논란과 엄격한 규제로 인해 크게 위축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4조 원이 넘는 규모와 이용자 8천만 명, 연간 27%의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시장이다.

특히, 더블유게임즈가 2015년 1,224억 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 외에 별다른 해외 시장 진출의 해법을 찾지 못하던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더블유게임즈가 올해에도 매출액 1,970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도 소셜카지노 시장에 대한 도전을 예전부터 진행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골든 샌드 카지노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시스타카지노 서비스를 동남아 지역에 이어 북미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양사 모두 아직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 파악 후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을 선보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역시 북미, 유럽 시장을 노리고, 텍사스 홀덤 룰을 적용한 4 Ones Poker와 호텔 카지노 게임을 그대로 구현한 All 4 Casino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중소 게임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이러브커피 시리즈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페이스북에서 카지노스타를 서비스하고 있던 다다소프트를 인수하고, 올해 소셜카지노 게임만 온라인 20종, 모바일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파티게임즈)
(출처=파티게임즈)

특히, 3월 중 출시할 예정인 카지노스타 모바일은 소셜카지노의 킬러 콘텐츠라 불리는 슬롯 게임이 30여 종 탑재됐으며, 블랙잭, 홀덤과 같은 여러 사람과 테이블에 앉아서 즐기는 카드 게임들도 모바일 환경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파티게임즈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고, 북미와 남미, 동남아 지역을 주 타깃 권역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 게임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자회사 엔진도 소셜카지노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자회사인 지니랩스가 개발한 스마트TV 게임 카지노 월드 챔피언쉽은 올해 초 아마존TV 의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매출 1위, 전체 매출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엔진은 애플TV, 안드로이드TV 등 플랫폼을 넓히고, 장르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엔진)
(출처=엔진)

또한, 핫텍 계열사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도 페이스북 기반 소셜카지노 업체인 크라운게임즈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소셜카지노 시장에 도전을 선언했으며, 최근 드래곤라자M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로코조이 인터내셔널도 중국 로코조이와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럭키 슬롯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소셜카지노 도전을 선언한 게임사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웹보드 시장은 강력한 규제로 인해 해외만큼 시장성이 크지는 않지만, 곧 규제가 완화될 예정인 만큼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이용자의 월 결제 한도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1회 베팅 한도도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늘어나며, 1회 베팅 한도 2,500원 이하의 게임에서는 자유롭게 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작년 말 카카오 보드게임존을 통해 공개된 애니팡맞고, 프렌즈맞고, 맞고의 신, 아이러브맞고 등이 친구들과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없어 카카오 소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었던 만큼, 규제가 완화되면 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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