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봄보다 가을에 더 잘 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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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월 환자 3, 4월보다 30% 많아…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큰 발생 원인
9세 이하 24.3%깵 부모 주의 필요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봄보다 가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봄에 환자가 더 많으리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알레르기 비염의 진료 자료를 분석해 보니 9월과 10월 평균 진료 인원이 각각 114만6022명, 107만6994명으로 3월(88만178명)과 4월(88만9238명)보다 30%가량 많았다.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감기와 비슷하지만 열이 나지 않는다. 눈이 충혈되거나 가려움증과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급격한 기온 및 습도의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비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봄보다 가을에 환자가 더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9월이 되면 이불을 바꾸고 두꺼운 옷을 꺼내 입으면서 집먼지 진드기가 많아진다는 것. 여기에 더해 가을이 되면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거나 건조해지면 증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 24.3%(2014년 기준)를 차지해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이가 있는 집에선 반드시 침구류와 옷 등을 자주 청소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바람이 세게 불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환절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알레르기 비염#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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