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스마트폰… 방수팩으로 수중 사진도 OK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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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는 스마트폰도 바빠진다. 야외로 나갈 때 스마트폰을 외부 충격이나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모래와 염분이 스며들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정밀기기여서 이상이 생겨도 어느 부분이 고장인지, 어떻게 손상됐는지 알기가 어렵다.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물가에 갈 땐 방수팩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방수팩은 물이나 모래, 먼지 등을 차단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고 워터파크 같은 물 속에서 촬영도 할 수 있게 해줘 휴가철 필수 아이템이 됐다.
물에 들어가기 전 방수팩에 휴지 등을 넣고 잠가 물이 스며드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전에 쓰던 제품일 경우 햇볕이나 습기 등의 영향으로 지퍼가 변형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이상이 있다면 새 것으로 교체한다.
좋은 방수팩을 고르려면 재질이 튼튼하고 잠금 장치가 2중, 3중으로 돼 있는지, 방수팩에 넣어도 터치스크린이 잘 작동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만약 방수팩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시중에서 파는 지퍼 달린 비닐봉지를 이용하면 된다. 방수 성능은 방수팩에 비해 떨어지지만 비나 물에 흠뻑 젖는 일은 막을 수 있다.


최신 스마트폰 중에 방수는 물론 수중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기종이 있다. 단순 생활방수인지, 실제로 수중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 제대로 점검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아이폰6과 갤럭시S6, G4는 방수 기능이 없다.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는 방수 기능이 있다고 광고한다. 두 제품은 실리콘 패킹기술이 적용돼 물 속에 빠뜨려도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방수 기능을 믿고 물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방수폰에 물이 들어가 고장 나면 수리비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방수팩 하나면 동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멋진 물놀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가 있는 야외라면 빛이 충분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실내에서는 물 아래로 내려갈수록 빛이 적어진다. 물 속에서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면 필요한 만큼 빛이 있어야 한다. 빛이 부족하면 셔터 타임이 30분의 1 또는 15분의 1로 떨어져 흔들리는 사진을 찍기 쉽다. 보통 아마추어는 셔터 타임이 최소 60분의 1은 돼야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다.
수중에서 셔터를 정확히 누르기 어렵거나 찍을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동영상으로 찍은 뒤 마음에 드는 장면을 화면(스크린) 캡처하면 된다. 스크린 캡처 방법은 기종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홈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면 된다. 실제 사진촬영보다 화질이 떨어지지만 그만큼 편리하다.

수중 촬영은 최고급 DSLR에 비싼 하우징 장비를 갖추고 열대 바다 산호초 군락지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올여름에는 가까운 국내로 휴가를 떠나 폰카로 수중 사진 촬영에 도전해 보자.



팁 - 스마트폰에 물이 들어갔을 때 행동지침
1. 전원을 켜지 않는다.
2. 배터리, 유심카드 등 분리 가능한 것은 바로 분리한다.
3. 바닷물에 빠진 경우 흐르는 물로 염분을 제거한다.
4. 헤어드라이기로 말리지 말고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다.
5.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수리한 후 사용한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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