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텃새 ‘노랑턱멧새’, 1200km 떨어진 중국서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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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24일 “2009년 11월 흑산도에서 가락지를 채워 날려 보낸 노랑턱멧새가 1200㎞를 날아가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임업과학연구원은 이 새를 2010년 4월에 발견했지만 이달 2일에야 철새연구센터에 발견 사실을 알렸다.

무게 170g 안팎의 작은 산새류인 노랑턱멧새는 우리나라에서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텃새. 하지만 일부는 철새처럼 번식과 월동을 위해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1998년 5월 국립생물자원관이 가락지를 채웠던 노랑턱멧새가 2000년 1월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하지만 노랑턱멧새가 한반도 위쪽인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철새연구센터는 “노랑턱멧새의 일부는 중국 남동부나 대만에서 월동을 하고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해 중국 북동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5년 문을 연 철새연구센터가 지금까지 가락지를 채운 새는 모두 227종 5만751마리이고, 이 중 다시 발견된 건 이번 노랑턱멧새를 포함해 네 마리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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