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스트레스로 20~30대女 폭식증 증가…대표적 증상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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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에 과도한 음식 섭취를 한 뒤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 ‘폭식증’ 환자 3명 중 2명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폭식증으로 진료 받은 1796명의 환자 중 20~30대 여성은 1195명으로 전체 환자의 66.5%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 수는 756명으로 42.1%에 이르렀다.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 비율도 93.8%(1684명)였다.

전문가들은 여성 특히 20~30대 여성들이 폭식증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심한 ‘미모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취업과 결혼을 해야 하는 시기인 20~30대 때 지나치게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로 체중과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폭식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반복적인 과도한 음식 섭취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감 △폭식 뒤 우울함과 죄책감 △폭식 뒤 구토와 지나친 운동 등을 꼽는다.

이 교수는 “폭식증을 치료하려면 자존감을 회복하고, 체중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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