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광대뼈 이식 성공…얼굴모습 복원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6일 15시 42분


코멘트
포스텍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광대뼈를 제작해, 지난 9월 환자에 직접 이식했다.  _포스텍 제공
포스텍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광대뼈를 제작해, 지난 9월 환자에 직접 이식했다. _포스텍 제공
국내연구진이 3D 프린터로 광대뼈를 제작해 광대가 함몰된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조동우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환자의 얼굴 뼈 CT사진을 정밀 분석해 왼쪽 광대뼈 일부를 3D프린터를 이용해 설계하고 재현했다. 윤원수 티엔알바이오펩(주) 박사가 이 광대뼈 재료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광대뼈 이식 수술은 9월 초 이종원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이 담당했다. 광대뼈 이식은 일차적으로 성공한 상태로, 환자의 눈 부위가 상당 부분 제자리로 돌아왔다.

인공 광대뼈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녹는 반면 뼈 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이 실제 뼈를 자라게 만들어 인공뼈의 녹은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이 과정은 1년 정도가 필요하다.

3D프린팅을 이용해 인공기관이나 재생용 구조체를 제작하는 연구는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를 실제 환자에게 이식해 섬세한 얼굴의 모습을 복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1년 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학계에 공식 보고할 계획"이라며 "이제 3D 프린터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