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클릭 몇 번이면 액자가 뚝딱, 찍스 '사진@액자'

  • 게임동아
  • 입력 2014년 8월 29일 10시 46분


코멘트
돌을 맞아 해맑게 웃는 아기 사진, 함께 할 인생을 기대하며 서로를 바라 보는 신랑 신부의 사진, 붕어빵처럼 닮은 가족 사진 등…

우리는 아직도 뜻깊은 순간은 사진으로 남겨 두고 싶어한다. 사진을 인화하는 빈도는 분명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집안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담은 액자가 곳곳에 걸려있다.

스마트폰, 모니터 등으로 보는 사진과 종이에 인화되어 액자에 꽂힌 사진은 풍기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사진 액자는 무심코 주위를 지나치다 눈길이 머물렀을 때 소중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렇기에 ‘디지털 시대’임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이 액자를 만드는 것일 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액자를 만들려면 꽤 많은 수고가 들었다. 사진관을 찾아가 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맡기고, 원하는 사진을 큰 사이즈로 인화했다. 그 후 사진 크기에 맞춰 알맞은 액자를 골랐다. 사진관에서 액자까지 한꺼번에 맞추면 편리하기는 해도 보통은 고를 수 있는 액자 디자인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거기다 마음에 드는 액자를 따로 사려면 그 과정은 더 복잡해졌다.

최근 사진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면서, 포토북뿐 아니라 사진 액자 제작 서비스도 디지털화됐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집에서 손쉽게 사진 액자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

디지털사진 인화기업 찍스(대표이사 송정진)의 액자 제작 서비스 ‘사진@액자’를 이용해봤다. 사진@액자는 다양한 크기 및 디자인의 액자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크기나 용도에 따라 적합한 액자를 추천받아 손쉽게 액자를 만들 수 있다.

액자 디자인은 크게 다섯 가지다. 사진과 액자 프레임 사이에 여백이 있는 ‘매트 액자’, 사진이 액자 프레임에 접하는 ‘코팅 액자’, 패브릭 질감으로 사진이 인화되어 캔버스에 들어가는 ‘캔버스 액자’, 사진을 투명 소재의 패널에 압착한 ‘프레임리스 액자’, 프레임리스 액자 테두리에 원목 프레임을 두른 ‘원목 액자’ 등이다. 매트 액자와 코팅 액자는 다양한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으며, 캔버스액자/프레임리스 액자/원목 액자 3종은 대형 인화만 가능하다.

액자 가격은 크기와 디자인에 따라 달라지며 4,800원부터 17만 6,000원까지다. 배송비는 평균 3,000원 정도.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액자 제작



직접 액자를 주문해봤다. 찍스 홈페이지(www.zzixx.com)에 로그인한 후 원하는 액자 타입을 택했다. 기자는 부모님의 여행 사진과 친구에게 선물할 웨딩 사진, 총 2개의 액자를 만들었다. 액자 크기는 모두 대형으로 골랐다. 샘플 사진을 보고 가족사진용으로 적합한 캔버스 액자, 웨딩 사진용으로 어울릴 듯한 프레임리스 액자를 주문했다.


원하는 액자의 메뉴를 누르면 세부 크기 선택 옵션이 보인다. 참고로 크게 인화하고 싶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사진이 필요하다. 사진 사이즈에 따른 권장 해상도 및 최소 해상도는 웹 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다.

일반적인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기본 설정으로 찍은 사진은 대형 액자의 16 x 24(40.6 x 60.9cm) 크기의 권장 해상도를 무난하게 충족한다. 더 크게 뽑으려면 촬영 전 카메라의 해상도 설정을 좀 더 높이길 권한다.

제작 페이지의 ‘찾아보기…’ 버튼을 눌러 액자로 만들 적당한 사진을 고른다. 기자는 부모님이 태국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을 택했다.

그런데 올라간 사진을 보니 살짝 기울어진 것 같았다. 이대로 액자를 만들면 피사체가 삐뚤어진 상태로 인화될 것이다. 웹상에서 수평을 맞춰보려 했으나 웹 페이지에는 따로 편집 기능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포토샵 등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수정해 다시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메뉴 아래를 살펴보면 ‘밝게 보정하여 인화하기’ 항목이 있다. 어두운 사진을 살짝 밝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다만, 체크를 해도 보정된 모습을 미리 볼 수 없다. 불안한 마음에 보정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작업을 진행했다.

일단 사진을 올려보면 액자 크기 항목에 권장/비권장이 표시된다. 권장은 동그라미, 애매하면 세모, 비권장은 가위 표시가 뜬다. 해상도가 충분히 높다면 액자 크기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사실 비권장이라도 주문은 할 수 있다. 다만, 결과물을 받았을 때 만족할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사진을 골라 넣었고, 크기를 선택했으면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자. 평소 인터넷 쇼핑을 하듯 배송지를 입력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그런데 제품 정보 페이지에서는 확인할 수 없던 배송비 3,000원이 결제 시 추가됐다. 분명 그 어디에도 ‘무료배송’ 문구는 없었지만 예상치 못한 배송비 추가가 달갑지는 않았다. 처음 주문 시 배송비가 명시되었더라면 전체 금액을 파악하기 더 쉬웠을 듯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추억을 선물


주문을 넣은 후 약 3일 만에 액자가 도착했다.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친구의 웨딩 사진이 프레임리스 액자로 제작되어 있었다. 소위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이 액자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고, 스티로폼 포장재가 모서리에 끼워져 있었다. 액자 겉면에는 혹시나 배송 과정 중에 생길 흠집에 대비해 투명 스티커도 붙어있었다. 전반적인 포장 상태는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앞면의 스티커를 떼어내니 깨끗하게 인화된 사진이 보였다. 친구는 안방 탁자에 액자를 올려두고 기뻐했다. 그는 “액자의 프레임이 없어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주문했던 부모님의 사진 액자도 무사히 잘 도착했다. 딱히 보정하지 않았는데도 색상이 화사하고 디테일이 또렷하게 표현되어 만족스러웠다. 프레임리스 액자보다 캔버스 액자가 전반적으로 선명하게 사진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액자 제작에 쓴 해당 사진은 일반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캔버스 재질의 액자라 특유의 표면 느낌이 살아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생각지도 못했던 액자 선물을 받은 어머니의 얼굴에 기쁜 미소가 번졌다. ‘더 잘 나온 사진으로 하지’ 말씀하시면서도 연신 어느 곳에 액자를 걸지 두리번대셨다.


액자의 뒷면은 나무 프레임이 지탱하고 있다. 캔버스 액자는 뒷면 중간에 철사로 된 줄이 부착되어 있어서 못 등에 걸어두기 편하다. 액자 디자인마다 뒷면의 형태가 다르므로 종류를 선택할 때 잘 살펴보자.

하드드라이브에 쌓여있는 사진 중에 하나를 골라 5분도 안 걸려 액자를 주문했는데 그 효과는 꽤 컸다. 사진 액자는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고도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선물’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사진 액자 제작도 한 번 고려해보자.

찍스 사진 액자에 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zzixx.com)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