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코골이 심하면 숨 멈출수도… 수술前 정확한 부위 진단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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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코골이 수술,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주부 한상연 씨(서울 종로구 효자동)

이재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재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A.코를 고는 사람은 가족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단체생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곤 하죠. 군대 내무반 생활 등에서도 코골이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이 많습니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면 공기가 코, 여린입천장, 혀뿌리 주변 등을 통과합니다. 이때 편도가 비대하거나 비염 등으로 코가 막히는 등 호흡 통로가 좁은 경우 기압 차로 인해 부드러운 조직들이 진동을 합니다. 그 진동 소리가 바로 코 고는 소리입니다. 코골이가 심하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말인데, 그땐 숨이 일정 시간 멈출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코골이 수술은 좁아진 호흡통로 부분을 교정해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해부학적으로 좁아진 부위에 따라 코, 여린입천장, 목젖, 혀뿌리 등에 수술을 합니다.

과거에는 환자 상태에 관계없이 여린입천장과 목젖 부위를 넓히는 수술을 주로 했습니다. 코골이의 원인이 기도에서 기관지, 후두, 코 안에 이르는 통로인 상기도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수술 성공률도 45% 전후에 지나지 않아 수술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면 도중 상기도에서 좁아지는 부위가 어디인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다행히 오늘날에는 비디오영상검사나 내시경 등을 이용해 수면 도중 폐쇄되는 부위가 어디인지 알아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있습니다. 코수술, 혀뿌리수술, 양악전신술 등 다양한 수술이 동시에 혹은 선별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술 성공률도 70∼80%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환자에게 어떤 수술 방식을 적용할지 결정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이재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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