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게임즈, 중국 텐센트로부터 5300억원 투자 유치…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6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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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게임즈가 중국의 ‘인터넷·게임 공룡’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다.

CJ E&M은 26일 텐센트가 자회사인 CJ게임즈에 5억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이번 지분 투자로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35.88%)과 CJ E&M(35.86%)에 이어 CJ게임즈의 3대 주주(28.00%)로 올라서게 된다. CJ E&M은 이와 함께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하는 통합법인(가칭 CJ넷마블)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CJ게임즈는 CJ E&M과 방준혁 고문이 게임부문 개발 역량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2011년 설립한 개발 지주회사. 산하 개발사들을 통해 그동안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던전왕’ 등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배출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해외 시장공략과 지분 규제 해소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먼저 이번 투자로 CJ게임즈는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CJ게임즈는 투자 유치 자금으로 경쟁력 있는 개발사 M&A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CJ E&M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의 지분 규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법상 CJ의 손자회사인 CJ게임즈는 자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었다.

한편, 신설 통합법인 CJ넷마블(가칭)은 올해 역할수행게임(RPG)을 중심으로 50종 이상의 모바일 신작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파이러츠:트레저헌터’를 필두로 ‘미스틱파이터’, ‘월드히어로즈온라인’, ‘엘로아’, ‘퍼즐앤나이츠’ 등 5종의 신작 PC온라인 게임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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