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혈액 채취로 개인 특성을 분석해 암을 개인별로 맞춤 치료를 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아베 히로유키(아베종양내과 원장) 이사장은 ‘개별화 의료’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을 발표했다.
개별화 의료란 쉽게 말해 질병의 개인차에 따른 맞춤치료를 의미한다. 사람마다 체질과 성격이 다르듯 질병도 다른 특성과 성질을 갖고 있으며 암 치료에도 이런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이 제시한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이다. 미세한 암세포, 암 줄기세포를 분자 수준에서 공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수지상세포가 지닌 뛰어난 ‘암 항원표식능력’을 활용했다.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절의 T세포에 암 항원의 정보를 전달해 암세포를 집중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암 치료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 통원치료가 가능하며 2주 간격으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면 된다.
국제개별화의료학회는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효율을 높이고자 2003년에 설립됐으며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암 치료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캐나다 국제분자교정의료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