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8조7800억원…갤럭시S3·노트2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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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6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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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1·4분기 연결기준 모바일 부문 실적에서 크게 성장하며 다른 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의 판매가 전분기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이 기간 매출 52조8700억 원과 8조7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8%와 54.3% 증가한 것. 당기순이익 역시 41.7% 오른 7조1500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분석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는 글로벌 경기 불안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 수요가 위축됐다. 때문에 휴대폰 등을 포함한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2.71조원으로 이 중 비수기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비는 3.33조원으로 증가했다.

반도체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모바일 제품 수요 호조와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D램의 경우 차별화 제품 판매를 확대했고 낸드플래시는 솔루션 제품 강화와 함께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절감에 힘썼다.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사업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져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IM부문 중 무선사업은 갤럭시S3의 꾸준한 판매와 갤럭시노트2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늘었다. 네트워크사업은 롱텀에볼루션(LTE)망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PC는 시장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다.

소비자가전(CE)의 경우 TV와 생활가전제품의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LED TV 판매 비중이 80% 초반대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

삼성전자는 부품사업에 대해 모바일 시장 수요의 성장으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안정적 성장 기반을 위해 올해 지속적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강화하고 부품과 세트 사업의 시너지를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트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독창적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이달 출시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8.0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 유통채널 대응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TV 시장에서는 시장 주도 업체로서 차별화된 스마트 TV 판매를 추진하고, UHD TV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진용을 강화한다.

부품사업은 미래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첨단공정 강화와 차별화된 솔루션 확대로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개선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1분기 시설투자는 3조9000억 원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1조5000억 원 수준이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투자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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