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LG다" 넥서스 삼총사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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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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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놀이터가 열렸다(The playground is open)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오는 2012년 10월 29일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넥서스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서 어떤 제품이 등장할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더버지(The Verge)등의 외신을 통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더버지는 구글이 '넥서스4', '넥서스10' 등 신형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개선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서스4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표준을 세우고자 LG전자와 구글이 함께 제작한 스마트폰이며, 넥서스10은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해 제작한 고성능 태블릿PC다.

넥서스4? 사실 난 옵티머스G…



구글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넥서스4다. 넥서스4는 LG전자의 고성능 스마트폰 '옵티머스G' 위에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더한 제품이다. 외관,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사양은 옵티머스G와 같다. 구글이 운영체제를 관리한다는 점만 다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지만, 업데이트가(구글이 직접 관리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늦다. 반면 넥서스4는 구글이 운영체제를 관리하는 만큼 타 제조사의 스마트폰보다 업데이트가 빠르다.
구글은 과거 HTC, 삼성전자, 에이수스 등 여러 하드웨어 제조사와 협력해 넥서스제품군을 출시했다. 넥서스제품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표준을 세우고자 구글이 하드웨어 제조사와 협력해 제작하는 모바일기기다. 이번 LG전자 넥서스4는 '넥서스원', '넥서스S', '갤럭시넥서스'에 이은 네 번째 스마트폰이다.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넥서스제품군을 제작한 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다루는 기술이 진일보했다. 때문에 LG전자도 이번 넥서스4 발매를 통해 해당 기술이 한층 진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쌍둥이 형제나 다름없는 옵티머스G도 운영체제 업데이트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신을 통해 유출된 넥서스4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크기 4.7인치 해상도 1,280x786(화면비 15:9)의 IPS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 저장공간 8GB/16GB(마이크로 SD카드 슬롯없음), 용량 2,100mAh 일체형 배터리,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이 부분만 옵티머스G와 다르다) 등을 갖췄다.


넥서스 브랜드의 의미
구글은 제조사와 협력해 하드웨어 사양 표준 지정뿐만 아니라 프로세서 최적화라는 목적으로 넥서스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간 호환성 등을 높이기 위함이다. 넥서스원은 1세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사용하던 퀄컴 '스냅드래곤S1' 프로세서를, 넥서스S는 갤럭시S를 통해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 '엑시노스3(당시엔 허밍버드라고 불렀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TI 'OMAP4'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넥서스7은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넥서스4는 2012년 10월 기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으며, 많은 제조사가 사용할 예정인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멀티코어 지원 능력을 한층 향상시킬 전망이다.

넥서스10 등장, 뉴아이패드 게 섯거라


이번 행사에서 넥서스4뿐만 아니라 넥서스10도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넥서스10은 애플의 뉴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선보이는 고성능 태블릿PC로, 넥서스7에 이은 두 번째 태블릿PC다. 구글은 넥서스7을 통해 7인치 시장을 선점했지만, 태블릿PC 시장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10인치 시장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뉴아이패드 이상의 성능을 갖춘 넥서스10이 넥서스7의 돌풍을 10인치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넥서스10의 사양은 다음과같다. 크기 10.1인치 해상도 2,560x1,600, 300 PPI(Pixel Per Inch, 화면이 얼마나 선명한지 나타내는 단위,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참고로 뉴아이패드는 264PPI)의 PLS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벤치마크를 통해 현존 모든 모바일 프로세서를 압도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엑시노스5'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이다. 메모리 용량과 저장공간 크기,그리고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유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은 뉴아이패드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키 라임 파이라고? 4개월은 조금 빠른데…


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2 '키라임파이(Key lime pie)'의 출시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단순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 젤리빈에 몇가지 기능을 추가하는 것 일 수도 있다.
대다수의 외신은 구글이 젤리빈을 공개한지 약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벌써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글이 허니컴(3.0)을 진저브레드(2.3)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공개한 적이 있다며, 키라임파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이 이날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관련 소식 중에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선된 카메라 및 갤러리기능, 다중사용자계정(한 스마트폰을 여러 계정을 통해 별도로 관리하는 것, http://it.donga.com/newsbookmark/10303/ 기사 참조), 자녀들이 음란물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기능신설 등이다. 이외에도 풀HD를 능가하는 초고해상도 UI(User Interface)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7, "용량이 두배"


넥서스7에 관련된 희소식도 들려왔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8GB, 16GB로 구성된 기존 저장공간을 16GB, 32GB로 두 배 확장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IT 매체 엔가젯은 구글이 29일부터 넥서스7 16GB 모델을 199달러, 32GB 모델을 24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8GB 모델은 발매하지않고, 16GB 모델만 발매했다. 따라서 16GB 모델은 단종되고, 32GB 모델을 (같은 가격인) 29만 9,000원에 출시할 전망이다.
국내외 언론들은 이처럼 구글이 넥서스7의 저장공간을 두 배 확장한 까닭은 23일 애플이 발표할 아이패드미니(가칭)를 견제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넥서스7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족한 저장공간을 해결해 7인치 시장 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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