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방꾼” vs “밀려서 소송” … 애플-삼성전자 원색 비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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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7시 00분


양사 CEO 21일 협상 앞두고 전략적 포석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최근 상대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으며 대립각을 더욱 첨예하게 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명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훔친 특허로 시장 1위를 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적재산권을 훔쳐갔을 뿐 아니라 재판지연전략을 이용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을 훔쳐가고 있다며 밝혔다. 특히 애플은 소명서에서 삼성전자를 ‘카피캣(모방꾼)’ 업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곧바로 소명서를 내고 애플이 시장 경쟁에서 불리하게 되자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를 막으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자 애플이 위기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날선 비방전에 대해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앞두고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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