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비염’이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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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7일 10시 56분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평상시 폐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봄이 되면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기관지염,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 중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조한 공기와 황사의 영향으로 호흡기가 약해지고,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청소년은 성인보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기 쉽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속에는 각종 균과 미세먼지가 섞여 있다. 봄마다 찾아오는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황사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의 10배까지 늘어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대기 중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3.4%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미세먼지는 콧속에서 걸러지지만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기관지와 폐로 들어가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같다. 콧물이 흐르거나 기침이 자주 난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코가 막히면 기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고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수면 장애로 이어질 경우 학습 부적응이나 정서 장애 등으로 문제가 커질 위험이 있다. 만성 비염의 경우, 축농증으로 악화되면 학습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코로 숨을 잘 쉬지 못하면 뇌로 올라가는 산소의 양이 줄어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성장에도 방해된다. 비염, 천식, 축농증 증세가 있는 초중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102명)이 저신장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장증은 또래 100명 중 3번째 이내로 키가 작고, 1년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에 그치는 경우를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폐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건강한 폐는 몸에 들어온 독소나 노폐물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 기능 강화에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조깅이나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땀을 흘리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기를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맑은 공기가 폐로 공급된다. 단, 유산소 운동은 회당 30분 이상해야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자연스레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그러나 입으로 숨 쉬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마르거나 편도선이 부어 편도선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심폐 기능 강화를 위해 하루 30분이라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유로운 활동을 하며 기 순환을 촉진해 원기를 채우는 것이 폐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생활 속에서 폐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당근과 율무, 도라지는 폐에 좋다. 당근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주로 차로 마시는 율무는 가래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에 포함된 사포닌은 면역력을 높이고 폐와 기관지에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맥문동, 길경 등의 한약재가 폐에 효능이 있어 알레르기 비염에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산본점 한인선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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