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헬스북]플라스틱 드림

김수신 지음·292쪽·1만3000원·비아북

많은 사람이 아름다워지기 위해, 더 젊어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 성형의학의 발달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성형의 효과나 방법에만 관심이 있을 뿐 성형의 본질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성형에 대한 허와 실을 밝히고 성형의 본질을 알려주기 위해 30년 경력의 성형외과 전문의 김수신 박사(레알성형외과)가 ‘플라스틱 드림’을 출간했다. 플라스틱 드림은 성형수술과 관련된 서적이면서도 성형 방법이나 기술, 효과 등 성형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그 대신 30년간 3만건이 넘는 수술을 하면서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과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성형 브로커나 성형수술 과대광고 등의 현실과 소비자의 대처법 등 성형외과 의료계의 ‘불편한 진실’도 소개했다.

직접 연구하고 정립한 얼굴에 대한 이론은 물론이고 의학과 미학, 관상학 등을 오가며 축적한 지식도 흥미롭다. 예컨대 쌍꺼풀 수술을 했을 때 눈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동양인과 서양인이 공통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무엇인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