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어학연수, 아이 건강의 빈틈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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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2일 15시 55분


어느 때보다 교육열이 뜨거운 요즘, 스펙(spec)은 초등․중학생들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영어만큼은 어릴 때부터 미리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부모들은 조기 영어교육에 열을 올린다. 실제로 겨울방학이면 영어캠프나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기도 하고, 한 학기나 1년을 휴학하고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부모 욕심에 아이들의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해외에서 체류하며 낯선 언어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린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일 수 있다.

학습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라
아이들에게 학습 스트레스는 정서적 불안감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피로감을 유발하고 결국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이누리 한의원 의정부점 노병진 원장은 “학습 스트레스가 심하면 신경성 복통이나 만성 설사, 소화불량, 불면증, 원형 탈모증, 틱(Tic), 야경증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스트레스가 오장육부 중에 심(心)과 비위(脾胃)에 영향을 미쳐 다른 병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선 영어캠프나 어학연수가 부모의 욕심이 아닌 아이 본인의 의지로 참여 하는가가 중요하다. 부모에 의해 등 떠밀려 어학연수를 보냈다간 오히려 영어에 대한 반감만 갖게 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이가 부모 없이도 자신의 신변 처리를 잘해낼 수 있는가도 살펴야 한다. 현지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도 아무래도 부모 손만 못하고, 자신의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해결하는 일이 더딜 수밖에 없다.

굳이 보내야 한다면, 그리고 아이가 가고 싶어 한다면 최소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 보내는 것이 낫다. 어느 나라의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시차나 기후 차, 이동거리, 생활환경, 먹을거리, 프로그램의 질, 기타 여가 프로그램, 비용 등을 면밀히 살펴 아이가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중기(中氣)가 있어야 타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중기란 우리 몸의 기력 중 특히 비위장의 기운을 얘기하는데 이것이 충분히 있어야 기운이 생기고 적응력도 강해진다. 또한 소화력도 좋아져서 탈나는 일이 없어진다.

어학연수를 하게 되면 우리나라와 기후는 물론 토질과 물이 다르고 먹을거리도 달라 생각지 못했던 이상 증세로 고생할 수 있다.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바뀌고 여기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보태진다면 자연히 탈이 날 수밖에 없다.

아이누리한의원 의정부점 노병진 원장은 “평소 건강하던 아이도 생활환경이 바뀌고 먹는 것이 달라지면 병치레를 할 수 있다. 특히 중기가 약한 아이라면 타지 생활에 적응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수를 떠나기 전 아이의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올려줄 필요가 있다.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라면 당연히 비위와 장(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두어야 한다.

다녀온 후 전반적인 건강 점검은 필수
무사히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에도 아이의 건강 점검은 필요하다. 시차나 기후 차이 등 한국에 들어와서도 일정 시일은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자마자 개학을 한다든가 다시 원래의 일정으로 복귀한다면 피로 회복이 덜 되어 아이가 지칠 수 있다.

어학연수 다녀온 후 며칠 동안은 아이가 충분히 휴식할 만한 여유가 있도록 일정을 계획한다. 이때 아이가 잠은 잘 자는지, 밥은 잘 먹는지, 예전보다 신체 활동이 떨어지진 않는지, 질병을 앓고 있진 않은지 등을 눈여겨본다.

아이누리 한의원 의정부점 노병진 원장은 “중기가 허해지면 아이들이 밥맛을 잃고, 안 자던 낮잠을 자거나 부쩍 피곤해하고, 식은땀이나 코피를 흘리는 일이 생긴다. 또한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거나 멍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정혈(精血)이 부족해져서 나타나는 증세”라고 설명한다.

비염이나 아토피피부염 같은 이전에 앓았던 알레르기 질환 증세가 도지거나 자주 배앓이를 하거나 입맛을 잃었거나 잦은 감기 등을 앓는다면 정혈 회복을 돕고 기력을 북돋우는 조치가 필요하다.

도움말: 아이누리한의원 의정부점 노병진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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