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 개원 “아픈 것만 걱정하세요… 나머진 병원이 알아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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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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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개인비서’ 코디네이터 눈길

보다 정밀하게 방사선을 쬐는 암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로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가천의대 길병원 제공
보다 정밀하게 방사선을 쬐는 암치료기 ‘노발리스 티엑스’로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가천의대 길병원 제공

가천의대 길병원이 11일 암센터를 개원해 본격적인 환자 진료에 들어갔다.

길병원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와 맞닿은 용지에 신축된 암센터는 용지면적 3855m²(약 1200평),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를 자랑한다. 건축비 800억 원, 장비비 2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암환자 맞춤형으로 돼 있고, 암치료 장비의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이뤄졌다.

병상 수만 500병상이 넘는다. 또 암센터엔 수술실 22개와 무균실, 암환자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수술실 규모도 국내에선 가장 크다.

암센터엔 현재 국내에 3대밖에 없는 방사선 암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와 3차원 입체영상과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추적 제거하는 ‘클리낙 아이엑스’ 등 첨단 의료기기가 가동 중이다. 암 특화 검진을 하는 건강증진센터는 암센터 13층으로 옮겼다. 암센터 안에서 예방과 검진, 치료와 수술 후 관리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암센터엔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를 둔 것이 눈길을 끈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들은 환자 상담과 접수, 등록은 물론이고 검사 및 수술, 치료 전 단계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스케줄을 조정한다.

이태훈 병원장은 “암 환자는 아픈 것만 걱정하고 나머진 병원이 알아서 하는, 일종의 환자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코디네이터는 20명이지만 점차 1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길병원 U헬스케어센터가 개발한 암환자 전용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도 다른 암센터와 차별화된 것. 환자는 개인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집에서도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담당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식이요법 같은 일상생활 교육 등을 도우며 암관리를 위한 평생 동반자로 함께하게 된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 총장)은 “2월 국가지정 암센터로 공식 인정을 받아 더욱 신뢰도가 높아졌다”면서 “암센터의 최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암 예방과 치료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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