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 전략은 ‘3차원(3D) 영상’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장동건 원빈 김태희 신민아 등 톱 배우들이 돌아가며 스마트폰, 모니터, TV 등으로 이어지는 3D 라인업을 보여주는 광고를 할 정도다.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3D로 찍고, 간직하고, 모니터나 TV 등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스마트 가전 전략도 돋보인다. 말귀를 알아듣는 음성인식 냉장고에서 퇴근 전에 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광파오븐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3D TV와 콘텐츠의 만남
스마트TV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지를 두고 기업들의 고민은 크다. 지역별 입맛도 다른 데다 차별화된 제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는 3D와 한류 콘텐츠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달 16일 ‘시네마 3D 스마트 TV’ 전용의 세계 최대 규모 한류 콘텐츠 서비스인 ‘K-pop 존’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빅뱅, 카라, 비스트, 비, 서태지, 포미닛, 씨앤블루, 신승훈, 인순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방대한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다. △3D 콘서트 △라이브 콘서트 △인터뷰, 제작 현장, 길거리 영상 등 메이킹필름 △콘서트 뒷이야기를 담은 ‘멀티앵글 클립’ 등 총 9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한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연말까지 모두 25개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3D존도 인기. LG전자는 한류 콘텐츠 120개, 3D 콘텐츠 100개 등 연내에 200여 개 특화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 3D 영상 찍는 스마트폰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무안경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는 3D로 촬영, 재생, 공유 등이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2개의 500만 화소 렌즈로 3D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손떨림 방지 기능 등을 적용해 3D 카메라 수준의 고성능을 구현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손잡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세계 최초 3D 사진 영상전’이 그것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3D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작가 6명(사진작가 4명, 영상작가 2명)을 선정하고 3D 작품 촬영을 지원했다.
LG전자는 3D 카메라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평가단에게 검증을 받기도 했다. 영상 분야는 김용흥 촬영감독, 리형윤 CF 감독, 이두만 촬영감독, 창 뮤직비디오 감독이, 사진 분야는 권영호, 김태은, 박종우, 홍장현 씨 등이 제품을 테스트했다.
LG전자는 “대형 3D 장비만 접해본 영상 전문가들은 콤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3D 영상 촬영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일부 감독은 차기작을 3D로 촬영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스마트 가전 사총사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의 스마트가전 ‘사총사’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4월에는 냉장고 전면에 10.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넣어 냉장고 식품보관과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 매니저’ 기술을 선보였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냉장고에 재료가 남았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냉장고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체크할 수 있다.
세탁기에는 ‘스마트 진단’ 기술이 적용돼 고장 난 세탁기 소리를 스마트폰이 분석해 문제를 찾아준다. 또 8월에 나온 ‘로보킹 트리플아이’ 로봇 청소기는 집안 곳곳을 살펴 영상을 전송해 준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으며 음성도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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