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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학
귀에 물 들어가도 면봉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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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11-08-22 17:48
2011년 8월 22일 17시 48분
입력
2011-08-22 03:00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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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이개 써도 세균감염 우려선풍기-드라이기 써야 안전
외이도는 길이 2.5cm, 지름 0.6cm, 용적 1mL 정도의 짧고 좁은 S자형의 관으로,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다.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휴가철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생기는 질병 가운데 눈병 못지않게 흔한 게 있다. 바로 외이도염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외이도염 진료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진료인원은 16만313명이었다. 이에 비해 8월 평균은 26만3850명으로, 평균치보다 10만 명 이상 많았다.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고르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귀의 통증. 귀에서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심하면 외이도가 막혀 청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구자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염은 귓구멍과 바깥귀가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병”이라며 “여름철 습한 날씨와 물놀이로 바깥귀가 축축해지면 쉽게 상처가 나는데, 이 때문에 외이도염 환자가 8월에 급증한다”고 말했다.
물놀이를 한 뒤 △귀를 말리기 위해 면봉을 사용하거나 △귀지를 파내기 위해 귀이개를 사용하거나 △이어폰을 무턱대고 사용하면 바깥귀에 상처를 줘 세균에 감염되기가 더 쉬워진다.
일단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진물로 지저분해진 바깥귀를 깨끗하게 해 줘야 한다. 그러고는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해 세균 감염을 막아야 된다. 짧게는 3, 4일이면 치료되지만 길게는 2,3주까지 길어지기도 한다.
박민현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또 “바깥귀에 물이 들어가면 무리해서 귓속 깊은 곳까지 파려 하지 말고 귓구멍 근처의 물만 닦아내고 털어낸 뒤 선풍기나 헤어 드라이기의 약한 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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