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라이벌 SKT-KT ‘상하이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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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7시 00분


이동통신 라이벌인 KT와 SK텔레콤이 6일 중국 상하이 세기광장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2일 열린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이동통신 라이벌인 KT와 SK텔레콤이 6일 중국 상하이 세기광장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2일 열린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 6일 스타크 프로리그 결승전

올 정규시즌 상대전적 3대3 박빙
김택용-이영호 에이스 대결 기대


‘KT롤스터의 연속 우승이냐 SK텔레콤T1의 설욕이냐’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0∼11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결승전이 6일 중국 상하이 세기광장에서 열린다. 맞붙는 팀은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선착한 SK텔레콤과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웅진과 CJ를 차례로 누른 KT. 양 팀은 지난해 결승에서도 맞붙어 이번 결승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당시에는 무관의 제왕 KT가 SKT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동통신 라이벌 업체인 양 팀은 ‘연속우승’과 ‘설욕’을 목표로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 박빙의 승부 될 듯

결승은 한치 앞을 가늠키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의 10∼11 정규 시즌 상대전적은 3대3이다. 결승 상대 전적도 1승1패를 주고받았다. 현재로선 결승에 선착해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 노출을 최소화 한 SK텔레콤의 우세가 예상된다. 포스트 시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SK텔레콤의 우승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포스트시즌의 상대전적은 SK텔레콤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KT의 상승세도 무섭다. 프로리그 정규시즌 역대 통산 상대전적이 25대10으로 월등히 앞서 있다는 점도 KT의 패배를 섣불리 예상키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해 결승에서 SK텔레콤을 꺾고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나면서 큰 무대에서 약했던 징크스를 깼다는 점에서 연속 우승도 예상해 볼 수 있다.

● “우승컵은 우리 것”

양팀의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박용운 감독은 “복수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KT가 결승에 올라와 기분이 좋다. 이번이 가장 멋지게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4대0의 스코어로 승리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의 이지훈 감독도 “4강에서 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밖에 없다. 결승에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승리를 할 것이다”고 맞불을 놨다.

● 국내 오프라인 응원전도 열려

이번 결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 동안 e스포츠의 성지였던 부산 광안리가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해외에서 열리는 첫 프로리그 결승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결승전 매치에 앞서 경기장의 흥을 돋우기 위한 이벤트 매치가 열린다.

팬들이 뽑은 결승에서 꼭 만나고 싶은 선수들이 한중 아마추어 대전 우승자들과 한 팀을 이뤄 팀플레이 경기를 펼친다. 국내에서 참가하는 선수는 화승오즈의 ‘폭군’ 이제동과 STX소울의 ‘여제’ 서지수다.

중국에 직접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국내 팬들을 위한 응원전도 열린다.

CGV골드클래스에서 프로리그 결승전 동시 위성 생중계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총 120명을 선발해 CGV 골드클래스, 상암, 왕십리, 오리 4개 극장에 초대한다. 당첨자 전원에게는 영화 7광구 1인2매 예매권을 제공한다. 용산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도 오프라인 응원전이 펼쳐진다. 입장은 선착순이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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