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프집에서 소주나 맥주를 따로 마시는 것보다 소주, 맥주를 섞는 이른바 ‘소맥’을 마시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맥주의 탄산을 줄여 목넘김이 부드럽다”, “소주의 도수를 낮춰 잘 취하지 않는다”며 ‘소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커뮤니티 사이트에 ‘쏘맥잔’이 등장해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폭탄주 제조에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제조법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쏘맥잔’을 이용하면 일정한 비율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나온 ‘쏘맥잔’은 비율별로 재미있는 캐릭터의 모습도 함께 그려져 있다. ‘쏘맥잔’에는 소주와 맥주의 비율이 1:9면 ‘부드럽게 술술’, 3:7이면 ‘쏘주황금비율’, 5:5면 ‘기절만취주의’라고 돼 있다.
우선 정해진 선까지 소주를 먼저 부은 다음, 맥주의 한계선까지 붓게 되면 절묘한 ‘소맥’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모든 호프집은 이 쏘맥잔으로 통일해 달라”고 말해 웃기기도 했다. 또한 “부드럽게 마시는 소맥을 위해 정말 꼭 필요한 잔이다”, “생각만 했지 왜 이런 잔을 진작에 만들지 못했을까”라며 호응하는 분위기다.
자신을 ‘소맥 예찬론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소맥은 비율이 일정해야 한다”면서 “여러사람이 제조를 하면서 그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취하게 되고 머리가 아픈 부작용(?)이 생긴다. 그런 면에서 볼때 쏘맥잔은 그야말로 황금 아이디어 제품이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아이디어 제품임에는 분명하나 어차피 술을 마시다 보면 취하게 돼 있고 취하면 소맥의 기준선은 무시된다”면서 “술을 과하게 마시면 안되겠지만 애주가들에게는 무용지물일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상에 공개된 ‘쏘맥잔’은 개당 3000원 선이다.
지난해 10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던 소맥잔.한편 소맥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이미 한번 휩쓸고 지나간 ‘아이디어 상품’이다. 당시에는 잔에 비율별로 쓰여 있지 않고 소주와 맥주를 부어야 하는 선만 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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