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안대로 신호등 만들면 ‘5명+개’까지…패러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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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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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의 ‘본격 신호등’ 만화의 일부.
주호민 작가의 ‘본격 신호등’ 만화의 일부.
서울시가 보행 신호등을 교체할 것을 제안한 가운데 이를 패러디한 만화가 등장해 화제다.

서울시는 최근 보행 신호등에 남성의 모습만 있는 것은 남녀 차별이라며 여성의 모습을 화면에 함께 넣자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소식을 알렸고 “어이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아울러 군대만화 ‘짬’으로 유명한 주호민 작가는 서울시의 이러한 제안을 패러디해 만화로 그렸다.

첫 장면에 여성의 모습을 보행 신호등에 그려 넣은 주 씨는 “음... 치마를 입거나 머리가 긴 것은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 아닙니까?”라며 단발머리의 바지를 입은 여성으로 바꿔 그렸다.

그리고 “잠깐... 왜 둘 다 성인 남녀의 모습이죠? 아이들은요? 연령 차별적인데요?”라고 자문한 후 아이를 그려 넣었고 덧붙여 “노인은요?”라며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을 그려넣어 순식간에 보행 신호등에는 4명이 돼 버렸다.

이어 “왜 다들 서있죠? 장애인 차별 아닙니까?”, “횡단보도는 인간만 건넙니까? 제 개는요?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사고 아닐까요?”라며 급기야 장애인과 개까지 그려넣었다.

그러자 바뀐 보행 신호등에는 남자와 여자, 아이와 노인, 장애인과 개까지 합쳐 총 5명의 사람과 개가 그려진 모습으로 완성됐다.

주 씨는 여기에 “음... 이제 된 것 같네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잠깐만요! 비상구는요? 이것도 남자만 탈출하는데 바꿔야죠! 물론 세금으로요”라고 비평했다.

마지막으로 “신호등에 그려진 모습에서 인간이 서 있고, 인간이 걷는다. 저만 그렇게 보이나요?”라며 남자가 아니라 인간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촌철살인과도 같은 만화네요”, “제대로 정곡을 짚은 만화다”며 만화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제안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은 대부분 “대체 누구의 발상인지 정말 황당하다”면서 “예산을 쓸 데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면 사회적 약자가 상당히 많은데 좀 더 신경써서 주변을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센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호등에 5명의 사람과 개까지 그려진 모습이라면 이것을 보고 상당히 웃을 수도 있겠다. 상심한 사람들도 신호등을 보고 웃는 날이 오는 것이냐”고 서울시 정책에 대해 비꼬았다.

다음은 주호민 작가의 ‘본격 신호등 만화’ 원본이다.
주호민 작가의 ‘본격 신호등 만화’ 원본. 출처= http://homins.net/
주호민 작가의 ‘본격 신호등 만화’ 원본. 출처= http://homins.net/
한편 서울시의 제안에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는 거부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가 해외 사례를 추가해 제출하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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