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빨빨거리며 쏘다니면 족저근막염 발병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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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10시 20분


족저근막염 폐경기지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영업직 종사자 김미림씨(42세)는 최근 하이힐을 신은 발의 발바닥 통증 때문에 고민이다. 날씨가 풀려서 평소 때 보다 외부 미팅을 많이 잡았지만 무리해서인지 몇 개월 전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더니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다. 업무 때문에 차일피일 진료를 미루다가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겨우 병원에 방문한 그녀는 단순 근육통이 아닌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날씨가 풀리면 사람들은 갑갑했던 실내를 벗어나 야외 활동량을 늘린다. 그러나 김씨처럼 갑작스럽게 발에 무리를 주면 즉 족저근막염과 같은 발병에 시달릴 수도 있다.

족저근막은 발의 밑바닥에 있는 근육 막으로서 우리 몸 전체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발뒤꿈치 뼈 밑에서부터 발바닥 중앙까지 넓게 퍼져 있다가 발바닥 중앙부터 다섯 개의 가지로 나뉘어 다섯 개의 발가락 뿌리 뼈까지 연결되어 쿠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마라톤처럼 발에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보행, 서있을 경우 족저근막에 통증이 유발된다. 과도한 발 사용은 족저근막에 미세손상을 입히고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성되어 염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퇴행성 변화가 많은 중년 여성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거나 하이힐, 샌들을 오래 신으면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의 환자 절반 이상이 폐경기가 지난 여성이며 심해지면 통증도 높아지고 변성도 급격해져서 발뒤꿈치에 뼈가 자라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관절 척추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바른세상병원 자료에 의하면 2010년 한 해 동안 족저근막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총 1689명이었는데 이 중 여성 환자는 총 991명으로서 족저근막염 환자의 절반 이상인 59(58.6)%에 달했고 이었고 이중에서 45세가 지난 여성은 무려 695명으로서 여성 족저근막염 환자의 70%에 달했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내어 디딜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잠자는 동안 족저근막이 짧아져 있다가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체중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바른세상병원 족부클리닉의 홍승환 원장은 “환자들의 족저근막염 치료는, 대부분 질환이라는 인식보다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가 쉽고 과거엔 증세가 심해 내원하는 환자마저 조금만 좋아지면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에 치료가 장기화되기 일쑤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할 시 초기에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고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 치료 방법으로 약물, 스트레칭,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는 수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치료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수술 치료는 절개에 따르는 불편함이 있어 환자들이 고민하게 된다. 따라서 효율적인 치료방법으로서 체외 충격파 요법과 같은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홍승환 원장은 “체외충격파 시술은 처음 2~3회로 약 75~80%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어 효율적이다”라고 말한 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외부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깨뜨리는 요로 결석 치료법을 정형외과 치료에 도입한 것이다. 충격파치료기를 통증 부위에 대고 충격파를 쏴 통증을 줄이는데 잦은 충격파장의 자극이 통증 주변의 조직과 뼈를 자극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주변 조직에 혈액 공급을 촉진해 발바닥의 근막 기능을 향상시키게 된다.

수술 없이 치료하므로 입원은 필요하지 않으며, 1회 치료에 약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족저근막염 예방 Tip]
1. 하이힐이나 굽 높은 구두는 3시간 간격으로 벗고 휴식을 취해준다.
2. 하이힐이나 굽 높은 구두는 주 2~3회만 신는다.
3. 오래 걷기, 오래 달리기 양은 갑작스럽게 보다는 천천히 늘린다.
4. 장거리 미팅 혹은 운동 전 충분한 발 스트레칭을 한다.
5. 퇴근, 혹은 운동 후 따뜻한 물로 발 마사지를 해준다.
6. 발바닥이 아플 때 발바닥을 수건 가운데 싸고 양손으로 수건 당기면서 스트레칭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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