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탱이가 또 아이패드2 지름신만 안겨주는군!”

사진= 애플 홈페이지

지난 2일(현지시각) 스티브 잡스가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직접 아이패드2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새 아이패드2 시연회를 지켜본 국내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소식을 전했고,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리안은 “영감탱이가 또 지름신만 안겨주고 사라지는군”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트윗을 본 네티즌들은 저마다 웃으며 RT(트위터상에서 전파하는 것)를 날렸다.

애플은 아이패드2를 공개하면서 크게 4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기존보다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다. 13.4mm였던 아이패드에 비해 아이패드2는 33%나 축소된 8.8mm다. 이는 9.3mm의 아이폰4 보다도 얇다. 또 무게도 589g(3G 탑재시 610g)으로 줄여 기존의 680g보다 15% 줄였다.

9.7인치 크기에 기존의 680g인 아이패드는 갤럭시탭(599g)보다도 무거워 휴대성에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그 무게도 줄여 오랫동안 들고 있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휴대성까지 갖추게 됐다.

둘째는 듀얼코어 A5 칩셋을 장착해 빠르고 오래가는 수명이다. 애플은 “구동 속도를 2배 이상 늘렸고 그래픽 처리 성능도 9배나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A5 칩셋과 iOS 4.3으로 업그레이드 돼 한번 충전으로 10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의 성능도 좋아졌다.

셋째는 전후면에 장착한 카메라를 강조했다. 기존 아이패드에는 없던 카메라여서 많은 네티즌들이 기대하고 있다. 카메라에 대해 애플은 “전면 카메라는 VGA급 30프레임을 지원하고 후면 카메라는 초당 30프레임 전송이 가능한 HD급 720p다”고 소개했다.

또 전후면의 카메라로 애플의 강점인 페이스타임 영상 통화도 가능해졌다.

마지막으로 아이패드2 전용 스마트 커버다. 이 커버는 자석 형태로 장착되고, 10가지 색상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전면을 가릴 때는 자동으로 sleep모드가 되고 조금이라도 열면 아이패드2가 자동으로 켜진다. 게다가 아이패드2의 스탠드 받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패드2 스마트 커버 [사진= 애플 홈페이지]

이러한 아이패드2에 국내 네티즌들의 기대가 크다. 애플 마니아들은 “태블릿PC 중 무엇을 사야하는 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패드2는 ‘마이너 업그레이드’에 불과하다. 카메라를 빼고는 좋아진 것이 없다”면서 “액정 디스플레이와 해상도를 그대로 둔 것은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패드2 루머’가 한창 나올 당시 해상도가 기존의 1024X768에서 2배가 커지고 아이폰4에서 사용된 레티나 액정을 채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잡스의 건강 문제로 일정을 앞당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가격이 변함없는 것 같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추측도 보였다.

한편 아이패드2는 오는 11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그리고 25일부터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제외됐고 일본이 유일하다.

아이패드2의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16GB, 32GB, 64GB는 각각 약 56만 원, 67만 원, 78만 원이다. 3G모델이 합쳐진 모델은 각각 71만 원, 82만 원, 93만 원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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