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억3천만 '오디션' 신화, 그 성공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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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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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첫 공개되어 리듬 액션 온라인게임이란 하나의 장르를 정착시키고, 전 세계 30여국, 약 1억 3천만 명을 댄스 열풍으로 빠져들게 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클럽 오디션'.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클럽 오디션을 개발하기 전까지 전 사원이 50명이 되지 않은 작은 개발사로 회사 통장에 500원의 잔고만 남아있을 정도로 하루하루 살기 힘든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게임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게 됐고, 개발사가 게임을 서비스하던 퍼블리셔를 인수하며 국내 게임업계를 크게 놀라게 하기도 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김유라 이사는 '우리처럼 실패하거나 시련을 겪고 비난을 받더라도,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본다'고 입을 열며, 힘겨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13년간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어느 회사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6년 클럽 오디션이 큰 히트를 기록하기 전까지 회사는 50여명의 적은 인원으로 유지되던 작은 개발사에 불과했다. 부끄럽지만 당시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회사의 통장 잔고는 500원 정도로 매달 직원들의 월급을 챙기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클럽 오디션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거뒀고 회사는 빠르게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유능한 개발사들과 게임의 퍼블리셔였던 한빛소프트까지 인수하며 현재는 1,000명에 이르는 대형 게임회사가 됐다. 누구나 성공과 대박을 원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회사의 크기를 늘린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은 아니었다"

"회사의 규모를 키우지 않아도 게임은 이미 국내외에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개발사들을 인수한 것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 때문이다"

"최근 한빛소프트의 게임들이 서비스가 다소 미뤄지자 위기감을 제기하고 있는 분도 있겠지만, 우리들은 이럴수록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력하면서 시련을 즐기고 있다. 시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시련은 있겠지만 우리는 성공하는 회사를 목표로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을 궁극적으로 꿈꾸고 있다. 실패나 역경의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젊고 환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유라 이사는 한빛소프트의 향후 미래와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목표도 밝혔다.

"우리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회사가 게을러지기 시작하면 미래는 없다고 본다. 기업은 끊임없이 발전해야하고 회사 내 조직이 긴장하지 않으면 비대해지고 느려진다. 이는 회사의 경영진 역시 마찬가지이며 말단 사원들도 나태해지지 않으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용기는 무서운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무서움을 극복하려는 마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의미에서 용기 있는 사람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두렵고 무섭지만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부의 축적에 큰 관심이 없다. 돈이 필요한 것은 밤낮으로 열정적으로 게임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원들과 국내에서 좋은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을 위해서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사업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나는 임원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일하고 싶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시련을 즐기는 회사로 키워나가 향후에도 이러한 역경의 스토리를 다시 들려드리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현재, 오디션으로 전세계를 들썩이게 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후속작 오디션2로 다시 한 번 댄스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시련과 역경을 즐기는 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뜨거운 열정이 또 다른 성공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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