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잠겨있어도 전화번호 훔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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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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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전화 애플리케이션 실행화면(좌)과 아이폰4의 모습.
아이폰의 전화 애플리케이션 실행화면(좌)과 아이폰4의 모습.
아이폰을 잠금상태로 해봐야 소용없다?

아이폰의 잠금상태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해제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사이트인 엔가젯을 통해 ‘아이폰 잠금 화면 버그’가 처음 알려졌다. 이후 해외의 여러 IT 커뮤니티를 통해 26일 국내로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버그는 버튼 몇개를 조작하는 것으로 비밀번호로 잠겨진 아이폰의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전화번호 목록을 삭제·편집도 가능하고 최근 통화목록까지 확인 할 수 있다. 또 아이폰에 담긴 사진까지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전화번호부를 통한 문자메시지 전송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또한 우회적인 방법으로 문자 전송도 가능하다.

현재 아이폰4 뿐만 아니라 iOS 4.1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3GS와 아이폰3G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다. 더불어 이전 버전인 iOS 3.1.2 버전이 탑재된 아이폰3GS 에서도 같은 버그가 일어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아이폰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 버그 소식이 전파되고 있으며 소식을 접한 국내 아이폰 유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통화목록이나 사진첩은 사생활과 민첩하게 관련돼 있어 불쾌해 하는 의견이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버그를 확인하는 대로 제조사에 연락해 조치를 취할 예정” 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추후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문제를 수정하기 전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아이폰 유저들의 불만이 계속될 전망이다.

임승화 동아닷컴 기자 black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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