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Love&Sex]박혜성 원장의 ‘섹스 앤 더 시티’ 어제 50점짜리 섹스를 오늘 90점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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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4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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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나의 섹스 파트너는 어디에?


비록 어젯밤 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더라도 좌절하기는 아직 이르다. 앞으로도 50년쯤은 너끈히 섹스를 할 것이고, 운명의 파트너는 어디선가 나타날 것이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나의 섹스 파트너는 어딘가에 존재한다. 사람마다 하드웨어, 그러니까 질과 페니스의 크기와 각도 등 구조가 다르다. 그 다양성 덕분에 무수히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여자는 복잡다단한 반응구조를 갖고 있다!

잘 맞는 하드웨어를 결정하는 것은 사이즈보다는 각도다. 페니스의 각도가 아닌 질의 각도! 남자는 사정만 하면 O.K인 다소 단순한 반응구조를 가졌다. 반면 여자는 복잡다단한 반응구조를 갖고 있다. 질은 그 방향이 67%는 중앙, 24%는 위쪽, 9%는 아래쪽에 있다. 위치가 문제가 되는 건 삽입 때문이다. 위치에 따라서 삽입하기 좋은 체위가 있고 어려운 체위가 있다. 어떤 체위를 하느냐에 따라 자극해야 하는 두 곳, 음핵과 G스팟을 자극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한다. 가운데 질과 위 질은 남성 상위 체위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아래 질은 남성상위로는 삽입이 어려워 등 뒤나 옆에서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
1백명 커플의 1백가지 다른 체위. 다양한 변주

섹스의 ‘품질’은 어떻게 두 성기를 결합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질 안이란 좁은 공간에서 오르가슴의 시기와 종류가 결정된다. 남성상위, 여성상위, 좌위, 입위, 측위, 후배위가 가장 기본적인 결합의 형태다. 약간의 차이에 의해서 3백개가 넘는 체위가 나오고 체위마다 다양한 변주가 나온다. 1백명의 커플이 1백가지 다른 체위에 의해서 오르가즘에 오른다. 최대한 많은 체위를 실험해서 가장 오르가즘에 잘 오르는 체위를 골라야 한다. 물론 파트너가 바뀌면 하드웨어가 바뀌었으므로 실험을 다시 해야 한다.
서로 발달된 몸끼리 만나도 반응이 없다?!

남녀 불문하고 본인이 선수여서 잘 느끼고, 테크닉이 좋아 상대방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파트너를 만족시킬까? 아무리 서로 발달된 몸끼리 만나도 교감이 되지 않으면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내게 맞는 단 한명을 찾아내려고 밤마다 파트너를 바꿔치기하는 건 바보짓이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 건 어젯밤에 50점짜리 섹스를 했더라도 오늘은 90점짜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드웨어는 타고 나지만 그 운영능력은 길러지는 것

나에게 딱 맞는 당신이라고 해도 결과가 해피엔딩은 아니다. 일본 영화 ‘감각의 제국’을 보라. 궁합이 딱 맞고, 섹스 외에는 중요한 게 없는 연인들의 결말을. 혼을 쏙 빼놓는 섹스조차 영원히 이어질 수 없다.
‘카마수트라’에 2백개가 넘는 체위가 적혀 있고, 중국의 ‘소녀경’에도 셀 수 없는 체위가 실려 있는 까닭은 하드웨어가 다르기 때문에 퍼펙트하게 맞춰보라는 선배 선수들의 조언이다. 하드웨어는 타고 나지만 하드웨어의 능력은 업그레이드되며, 운영능력은 길러진다. 내게 맞는 한 사람을 찾기보다 내게 모자라지 않게 튜닝해가는 게 빠를 수 있다.

사진·고태경

해성 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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