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들리는 소리, 이비인후과에서 보청기 처방 받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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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3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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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청춘’이라는 말이 있듯이 환갑을 넘긴 노인 분들 중에는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과 체력을 자랑하는 노인 분이 많다. 그런데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는 다른 신체 부위는 건강한데도 유독 청각만 저하돼서 의사소통에 지장을 받는 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년을 지나 노년기에 들어서면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청각도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많이 약화된다. 최근에는 노인성 난청이 점점 증가하며 그 시기도 빨라져 50대에서도 10명중 3명은 잘 듣지 못하는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에는 TV소리나 전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람의 소리가 섞여 있거나 주변의 말소리가 알아듣기 어려워지며 결국 가족과의 대화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난청은 단지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정서적인 격리를 의미하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소외감이 강한 노인일수록 이러한 ‘단절’의 상처는 더욱 커지며 단순히 듣지 못하는 것 이상의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 노화로 인한 노년층의 난청은 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므로 극복될 수 있는 질환이다.

보청기는 난청인의 귀에 착용하여 소리를 알맞게 증폭시켜 청력을 보완해주는 최첨단 정밀 의료기기다. 보청기는 일반적으로 음향적 신호(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키는 송화기(Microphone), 보청기의 핵심으로 전기적 신호를 증폭시키는 증폭기(Amplifier), 전기적 신호를 음향적 신호(소리)로 다시 변환시키는 수화기(Receiver), 신호(소리)의 크기를 조절해 주는 조절장치(Controls), 전체시스템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원(Battery)으로 이뤄져 있다.

어르신께 보청기를 해드리기 위해서는 우선 귀의 노화라는 자연스런 현상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을 하여야 한다. 본격적으로 노인층이 증가하는 선진국에서 보청기는 이미 선그라스와 같은 생활필수품처럼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어르신들은 보청기 끼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노화라는 자연스런 현상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설득과 더불어 난청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상담도 필수적이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보청기를 고를 때는 반드시 청각 전문가 및 귀 전문병원의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노인성 난청의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개개인에게 맞는 정확한 보청기를 처방, 제작, 착용 및 계속적인 유지 관리를 책임지는 보청기 전문 프로그램이 필수적” 이라고 말했다.

보청기의 종류는 전달방식에 따라서 일반보청기(주머니형, 귀걸이형, 안경형, 귓속형)와 특수보청기 (크로스형, 주파수변조형 ,골도형, 인공와우 등)이 있고, 증폭방식에 따라서는 아날로그형, 디지털형, 이들 둘을 절충한 프로그램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청기를 고르는 것 못지않게 관리,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보청기를 일정한 절차를 거쳐 전문 의료기관에 등록함으로써 정확하고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수분과 고온을 피해주고 (샤워, 수영, 헤어드라이기 사용시 착용금지) 떨어뜨리거나 부딪치지 않아야 한다. 알코올이나 세제 등을 사용하여 함부로 닦지 말고 부드러운 헝겊이나 크리넥스 등을 이용하여 관리를 한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밧데리 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로(보관통에 넣어서) 보관하며 밤에 잘 때는 습기 제거통에 보관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기능유지와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정기 점검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자식을 위해 사회를 위해 평생 고생한 노인 분들, 그분들이 노년기를 보다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제대로된 보청기만큼 꼭 필요한 건강효도 선물은 없다.

* 참고자료 - 보청기를 착용하는 초기에는 여러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1) 처음에는 조용한 곳에서 시작할 것.
(2) 첫 일주일 동안은 하루 1시간씩만 착용하고 그 다음주부터 하루에 2~3시간씩 늘려서 착용하며 피곤할 정도로 무리하지 말 것.
(3) 집중해서 듣는 요령을 터득할 것.
(4) 대화시 알아들은 체 하지 말 것.
(5)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필 것.(입술 등)
(6) 한번에 상대하는 대화 상대를 3~4명으로 줄일 것.
(7)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보청기 음량을 줄일 것.
(8) 전화를 사용할 경우 스위치를 "T"위치에 두고 사용할 것. (telecoil장치가 있는 보청기에 국한)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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