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방지 식물 ‘눈개승마’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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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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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재배 지역 넓히기로

사진 제공 강원도
사진 제공 강원도
매년 장마철이 지나면 소양강댐 하류는 수개월씩 흙탕물로 변한다. 소양강 상류 강원 양구, 인제군 지역의 산과 고랭지 밭의 토사가 빗물에 대량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최근 이 같은 토사 유실을 친환경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식물을 찾아냈다. 이름조차 생소한 ‘눈개승마’(사진)가 그 주인공.

1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3월 춘천시 서면 서상리 도유림 내 산사태 발생 지역 1000m²(약 302평)에 눈개승마 1250본을 식재한 결과 여름 집중호우에도 산사태 재발이 없었다. 이에 앞서 강원도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홍천군 고랭지 경사지에서 눈개승마를 시험재배한 결과 고랭지 배추밭에서는 연간 ha당 37t의 토사가 유실된 반면 눈개승마 2년차 재배포장에서는 11t에 그쳐 70%의 저감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그동안 산사태 복구지에 활용한 오리나무, 아까시나무, 떼붙임, 흙막이 대신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눈개승마를 집중 식재하기로 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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