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르고 한 안면윤곽성형, 잘될 ‘턱’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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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방학을 앞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중엔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면접성형’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언젠가부터 성형은 자기관리의 방법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경향도 생겼다. 성형수술을 한 사람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크게 낮아졌다. 성형에 대한 바른 정보와 구체적인 수술 사례를 살펴봤다. 성형 수술 후 회복을 돕는 관리센터, 피부성형과 치아성형에 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얼굴라인 살려주는 ‘안면윤곽수술’, 주걱턱 돌출입 사각턱 모두 해결…
입안 최소 절개로 얼굴 상처 남지 않아


주걱턱, 돌출 입, 무턱, 안면비대칭, 사각 턱….

안면윤곽수술을 통해 얼굴 라인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안면윤곽수술에는 사각 턱을 교정하는 수술부터 얼굴 형태를 바꾸는 양악수술까지 수술법이 다양하다. 안면윤곽수술의 특징은 수술 후 부기가 빠지면 크게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점. 입 속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겉으로 상처가 남지 않고 보형물 삽입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름이 어려운 탓인지 아직 안면윤곽수술이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지, 수술방법은 정확히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안면윤곽전문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은 “인터넷에 공개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믿고 스스로 수술법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제대로 된 진단과 세부 수술계획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에게 안면윤곽수술법과 진단기준에 대해 알아봤다. 실제 사례를 보자.

○ 과도하게 자란 내 턱, 어떻게 하나요?

지난해 12월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회사원 전진순 씨(23·여)는 전형적인 주걱턱이었다. 케이블인 올리브 TV의 ‘올리브 쇼-메이크 오버 스페셜 She’에서 기획한 무료 수술 이벤트에 선발된 전 씨. 방송 후 확연히 달라진 얼굴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 씨에게 수술법과 수술병원 등을 물어봤다는 후문이다.

전 씨에게는 아래턱이 수평으로 과하게 성장한 ‘하악전돌증’과 수직으로 지나치게 성장한 ‘턱 끝 거대증’ 증상이 동반돼있었다. 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지 않는 치아 부정교합도 심했기 때문에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정 원장은 “전 씨는 아래턱이 정상보다 20mm 정도 나왔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심각한 주걱턱 증상을 보였다”면서 “턱뼈도 정상인에 비해 많이 약하고 얇았다”고 말했다.

전 씨가 받은 수술은 양악수술. 튀어나온 아래턱의 옆선 일부를 절개해 목 안쪽으로 턱을 넣고 과도하게 자란 턱 뼈를 잘랐다.

전 씨는 “수술 후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면서 “턱이 들어가고 나니 주위에서 ‘코까지 고쳤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얼굴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수술 후 입을 다무는 게 편해졌어요”

일란성 쌍둥이 자매 문영진, 영경 씨(21)는 어릴 때부터 돌출된 입이 콤플렉스였다. 쌍둥이라 돌출된 입 모양이 비슷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입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는 바람에 입이 더욱 튀어나와 보이고 얼굴이 커보였다.

정 원장은 “자매의 크고 앞으로 튀어나온 아래턱 때문에 아담한 이목구비와 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어색한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영진 영경 자매는 5월 양악수술을 받았다. 양쪽 뺨 안쪽으로 두 군데를 다소 절개한 후 절개부위를 통해 수술이 이뤄졌다. 이 방법은 입천장과 잇몸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잇몸 괴사와 같은 후유증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자매는 수술을 마치고 현재 치아교정을 하고 있다. 그들은 “교정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돌출된 입이 들어가 사진 찍을 때 입을 다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 주걱턱+사각 턱, 괴로웠지만 안녕!

대학생 제현수 씨(25)는 2월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사각 턱과 주걱턱 증상을 동반했다.

정 원장은 “제 씨는 하악거대증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래턱의 모든 부분이 넓고 크고 길게 퍼져 얼굴 전체가 커 보이고 무거워보였다”고 말했다.

주걱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아랫니와 윗니가 제대로 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 씨는 치아가 잘 맞는 정상교합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주걱턱인지를 인식하지 못했다.

정 원장은 제 씨의 컴퓨터단층촬영(CT) 화면을 보면서 하나하나 짚어가며 증상을 설명했다. 실제로 제 씨처럼 복잡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제 씨는 하악각절제술과 주걱 턱 수술을 함께 받았다. 옆쪽 턱의 각진 부분을 일부 다듬고 튀어나온 아래턱을 넣었다.

“수술이 성공한 지금 만족감과 자신감이 넘칩니다.” 수술 후 9개월 째, 제 씨는 즐겁다.

※본 기사는 의료전문 권용일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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