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좁은 취업문, 통과 비결은?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방학을 앞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중엔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 자신감이 떨어질 때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면접성형’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언젠가부터 성형은 자기관리의 방법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경향도 생겼다. 성형수술을 한 사람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크게 낮아졌다. 성형에 대한 바른 정보와 구체적인 수술 사례를 살펴봤다. 성형 수술 후 회복을 돕는 관리센터, 피부성형과 치아성형에 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두렵기만 했던 취업… ‘면접성형’으로 인상 바꾸어 자신감 UP 호감도 UP

면접 대비를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항공승무원을 목표로 하는 여성들 사이에선 볼록한 이마를 만드는 지방이식술이 인기다. 면접관에게 단아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주고 싶다면서 눈 성형을 원하는 여성도 있다. TV 화면에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아나운서 지망생 중 일부는 안면 윤곽술과 코 성형을 선호하기도 한다. 화면엔 입체적면서 갸름한 얼굴이 예쁘게 비쳐지기 때문이다.

외모가 당락을 결정짓는 건 아니다. 하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면 면접에서 갖는 자신감이 높아질 수도 있다. 당당하고 자신 있는 태도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생 중 일부가 상담이나 수술을 받겠다며 성형외과를 찾는 이유다.

성형 후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했다고 밝힌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V라인’ 턱 선으로 면접 자신감 UP!

“예전엔 말을 할 때 상대방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젠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최근 면접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김은혜 씨(가명·24·여). 김 씨는 푹 꺼진 이마와 살이 없어 울퉁불퉁해 보이는 턱 선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들 부위를 가리기 위해 늘 긴 머리로 답답해 보일 만큼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김 씨는 외모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마, 턱선 뿐 아니라 튀어나온 눈과 끝이 처진 코도 맘에 들지 않았다. 거울을 보면 우울할 때가 많았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김 씨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외모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못생긴 얼굴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늘 두려웠어요.”(김 씨)

김 씨는 여러 차례 의사와 상담한 끝에 수술을 결심했다.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이민구 대표원장이 김 씨의 수술을 맡았다.

이 원장은 “김 씨의 경우처럼 튀어나온 눈과 매부리코는 인상을 날카롭게 보이도록 하고 도드라진 광대뼈와 꺼진 이마는 얼굴이 넓어 보이게 한다”면서 “부드러운 인상과 호감 가는 이미지를 위해 4가지 시술을 동시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매몰법을 이용한 쌍꺼풀수술과 앞트임 △매부리코를 낮추고 코끝을 올리는 코 성형 △얼굴에 볼륨을 주는 지방이식술 △턱 라인을 부드럽게 만드는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수면마취를 한 뒤 3시간 정도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코와 눈의 부기는 2주가 지나자 대부분 가라앉았다.

김 씨는 “수술 후 ‘청순해 보인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젠 또렷한 눈매, 매끄러운 코, V라인 턱선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 눈·코 성형 통해 ‘옥동자’에서 ‘미인’으로!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정수연 씨(가명·21·여)는 작은 눈과 옆으로 퍼진 코, 낮은 콧대 때문에 학창시절 ‘옥동자’란 별명으로 불렸다.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았던 정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자마자 눈 앞트임과 매몰법을 이용한 쌍꺼풀수술을 받았다.

정 씨는 “외꺼풀의 작은 눈 때문에 졸려 보이던 눈매가 달라지자 무뚝뚝하던 인상이 귀엽고 친근하게 변한 것 같다”면서 “수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정 씨는 눈 수술 후 또 다른 콤플렉스인 코 부위를 수술 받았다. 대학편입 면접을 볼 때마다 ‘코가 감점요인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

정 씨의 수술을 담당한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코성형센터 정태영 원장은 “정 씨는 콧방울이 넓어 상대적으로 얼굴이 더 커 보이는 타입이었다”면서 “넓은 콧방울을 줄이고 낮은 콧대도 4mm가량 높여 얼굴이 전체적으로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수술 후 친구들에게 가수 채연을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 “개그맨을 닮았다는 소리만 듣다 예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니 신기하다”고 했다.

“이제 뭘 하든 외모 때문에 위축되지 않아요. 달라진 얼굴 덕분에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생활태도까지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정 씨)

※본 기사는 의료전문 신헌준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