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여성, 골다공증 가능성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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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보다 골밀도 훨씬 낮아”

대사증후군을 앓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팀은 최근 ‘국제 골다공증 저널(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등재된 ‘성인 여성에서 대사증후군과 골밀도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척추골밀도가 일반 여성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2006∼2007년 을지대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의 여성 247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무와 척추골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 511명(21%)의 척추골밀도는 cm²당 0.857g이었던 반면 대사증후군이 없는 여성 1964명(79%)의 척추골밀도는 0.924g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에서 골밀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최 교수는 “척추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인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운동 같은 생활습관 관련 요인과 폐경 여부를 보정한 후 얻은 결과여서 정확도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과 골밀도의 상관성 연구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의 결과는 우리나라 여성의 대사증후군과 골다공증 예방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성은 4명 중 1명꼴로 대사증후군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높아져 65세 이후에는 여성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식을 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라고 권한다. 비만이 있을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금연과 함께 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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