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9’가 4일 오전(현지 시간) 막을 올린다. 9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49회인 IFA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가전전시회(CES쇼)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쇼로 꼽힌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샤프, 지멘스, 밀레 등 전 세계 70여 개국 12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기대작들을 공개한다. 하반기 세계 가전 시장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TV 경쟁’이 뜨겁다.》
‘4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달성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는 ‘새로운 종(種)으로의 진화, 소비자의 영감 자극’이라는 테마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최근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한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3901m²)보다 대폭 넓어진 총 5475m² 규모의 공간에 ‘LED TV 하이라이트 존’ ‘LCD 및 PDP TV 라인업’ 등으로 부스를 꾸몄다. 입구에는 무려 132개 ‘LED TV’로 만든 ‘디지털 꽃잎(Digital Leaves)’을 설치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밖에 6.5mm 두께의 LED TV와 초고화질(full 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2인치 울트라 HD LCD TV, 3차원(3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등의 시제품도 선보인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일 외신기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 기능이 실린 LED TV를 집중 소개했다. PC 없이 LED TV만으로 인터넷으로 영화를 내려받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SNS)도 하며 동영상 유튜브,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휴대전화와 PC, 디지털액자 등 각종 전자기기의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소개했다.
LG전자는 또 현재 상용화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중 화면이 15인치로 가장 크고 두께 3.2mm로 가장 얇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한다. 디지털 위성 튜너를 내장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무료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지상파방송·위성방송 겸용 TV 등 컨버전스 TV도 선보인다.
한편 소니는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010년을 3D 가전제품 원년으로 선언하고, 내년 출시되는 LCD TV에는 3D 이미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PDP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파나소닉도 3일 두께가 2.5cm에 불과한 PDP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디지털큐브 등 17개 업체가 개별 부스로, 새로텍 등 18개 업체가 한국관을 마련해 공동 부스로 참여한다. 세계적으로는 소니 필립스 도시바 일렉트로룩스 등 120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바이어와 일반인 등 2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를린=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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