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삐고 아픈 발목, 혹시 관절염?

  • 입력 2009년 6월 19일 10시 03분


- 자주 삐끗하는 발목, 연골 손상 여부 검사해야...

- 망가진 발목, 단숙 고정? 유연하게!

- 발목관절 망가진 젊은이, 연골이식술도 고려해 볼 만...

흔히 관절염 하면 무릎을 떠올리기 일쑤다. 하지만 우리 몸에 있는 100여 개의 관절 중 유독 관절염이 잘 생기는 부위로 발목을 빼놓을 수 없다.

발목은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뛸 수 있게 하는 등 인간이 직립보행하고 운동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만큼 퇴행성 관절염보다 운동,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성 관절염에 자주 노출된다. 발목 관절은 관절면이 좁은 데 비해 체중부하를 많이 받아 다른 관절에 비해 탈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발목관절이 다쳤을 경우 다른 주변 구조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자주 삔다면, 발목 관절염 주의하세요.

레저 스포츠 활동 증가로 발목이 시큰거리고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아파서 내원했는데도 X-ray 검사 상 문제가 없는 경우, 박리성 골연골염이라는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발목관절의 연골이 손상된 질환인데, 대개 발목을 자주 사용하거나 발목을 자주 삐는 경우 나타나기 쉽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다가는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되어 발목 관절염에 이르게 된다. 때문에 발목 통증이 지속되고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에는 발목 관절염 초기 증상을 의심하고 MRA 등 검사를 통해 연골손상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발목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발목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어 연골이 다 닳아 뼈가 서로 충돌하고 발목 변형, 통증이 극심해진 상태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망가진 발목관절, 단순 고정? 유연하게!

과거에는 발목이 관절염 등으로 망가지면 발목관절 고정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발목관절 고정수술은, 병든 관절 주변 골조직을 제거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정강이뼈와 발목을 맞붙여 굳히는 수술이기 때문에 발목이 90도 정도로 고정되면서 발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족부 관절에 무리를 주어 2차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발목 고정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발목인공관절수술이다. 발목인공관절이란,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발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현재로써는 통증뿐 아니라 발목 움직임 회복이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다. 회복속도도 빨라 2~3주 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발목인공관절술은 2000년 국내 도입 후 발전해 온 이래, 현재는 3세대 발목인공관절이 개발, 무릎 인공관절과 상응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과거 인공관절이 다른 관절의 인공물을 빌려와 씀으로써 관절 발목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전히 복원하지 못했던 데 비해, 3세대 인공관절은 본래 발목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제작되고 이전 모델의 단점이었던 내구성 문제까지 극복해 수명도 10년 이상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발목인공관절 수술은, 2005년 126건에서 2005년257건, 2007년 336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단, 과격한 육체 활동을 할 경우에는 인공연골이 더 빨리 닳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수명이 십여 년 정도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시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발목관절 망가진 젊은이, 연골이식술도 고려해 볼 만…

10대~40대 사이 젊은 층에서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연골이식술도 고려해볼 만 하다.

연골이식술에는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채취해 발목 관절 안에 이식하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이나, 본인의 연골을 소량 채취하고 배양시켜 배양된 연골을 해당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있다. 단, 자가골연골이식은 복사뼈를 인공적으로 절골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이 까다로워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소장은, “발목은 연골이 손상되고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발목이 자주 삐거나, 발목 통증 또는 부종이 오래 지속될 때에는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발목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조기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소장 (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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