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 유방 재건을 한번에 “상실감 극복에 큰 도움”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유방암 환자를 괴롭히는 요인 중 하나는 유방을 떼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유방은 여성의 상징이기에 상실감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유방재건술의 도움으로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다. 최근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유방재건술도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유방재건술은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과 자기 조직을 이용한 방법으로 나뉜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에는 두 번 수술해야 한다. 우선 가슴 조직을 늘려주는 조직확장기를 최소 3개월 이상 삽입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다. 그런 뒤 2차 수술에서 식염수 같은 보형물을 넣는다. 시간은 대개 3개월 이상 걸린다.

즉시재건술은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다.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 후 바로 자신의 근육 조직이나 피부 조직을 떼어내 유방의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 복부 조직이 가장 흔하게 쓰이는 자기 조직이다.

즉시재건술은 유방의 제거와 재건이 한 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여성으로서 가슴이 없다는 심리적 고통을 겪지 않고 두 번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윤을식 고려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찾아야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즉시재건술을 실시할 때는 복부근육 내 혈관을 어느 혈관에 연결해 주느냐에 따라 수술 난도가 달라지고 환자가 수술 후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달라지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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