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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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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레르기 있는 임신부-어린이는 단백질 피해야 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을 많이 먹으면 알레르기가 심해진다”는 속설 때문에 임신 후 전혀 단백질을 먹지 않는 여성이 있다. 아토피 알레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단백질을 먹이지 않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아닌데 무조건 단백질 섭취를 중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으나 모두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음식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임신한 경우에는 7개월까지는 다 먹어도 상관없고 임신 8개월 때부터 조심하면 된다.
2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은 모유 먹이면 안 된다?
A 씨는 봄만 되면 콧물이 줄줄 흐르고 가렵다. A 씨는 아이에게 알레르기를 옮길까 걱정해 모유를 먹이지 않는다.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모유가 알레르기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모유를 먹이되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전달되지 않도록 엄마가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유를 먹이는 동안 우유, 계란흰자, 등 푸른 생선, 땅콩 등 견과류, 밀가루, 인스턴트식품을 피하면 된다.
3 알레르기 있는 아이는 예방접종을 하면 안 된다?
예방접종을 하고 발진이 일어나거나 열이 나는 아이가 있다. 그러나 이런 아이는 100만 명 중 2, 3명꼴로 매우 낮다. 걱정이 된다면 예방접종을 하기 전에 예방약에 대한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해 부작용 가능성 유무를 미리 알아보면 된다.
4 유기농 식이요법으로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가 유기농으로 키운 닭의 계란을 먹었다고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에 대해 특이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토피를 가진 아이에게 농약을 많이 친 과일이나 채소를 먹이는 것보다 유기농이 좋기는 하지만 유기농으로 바꿨다고 알레르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5 알레르기는 허약체질 때문이니 보약을 먹여야 한다?
알레르기는 면역성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체질 때문이다. 아토피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진 체력을 보약으로 보강할 수 있다. 그러나 아토피 때문에 보약을 먹이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
6 식품첨가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다?
식품첨가물과 아토피 피부염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단 아토피 환자가 색소, 방부제, 조미료가 든 음식을 먹으면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보고서가 있다. 식품첨가물이 아토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7 아토피 피부염은 찜질방에 가면 좋아진다?
아토피에 찜질이 좋다고 해서 매일 1시간 이상씩 아이에게 찜질을 시키는 부모가 있다. 이럴 경우 과도한 찜질로 인해 중증 탈진과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 아이는 경련을 일으키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붉게 일어나고 핏기가 없어진다. 아토피 목욕은 물 온도를 뜨겁지 않게 34도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비누는 일주일에 2, 3번만 사용한다. 목욕이 끝난 후 3분 이내로 연고나 보습제를 발라준다.
8 식품 알레르기는 평생 동안 간다?
우유 알레르기 진단을 받으면 ‘평생 우유를 못 먹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식품 알레르기는 평생 지속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유, 달걀, 콩 알레르기는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 일부 생선류, 갑각류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
9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만 치료하면 된다?
알레르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피부에서만 아토피 증세를 없애면 겉만 치료하고 속은 그대로 있게 돼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전환되기 쉽다. 식이요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0 새집으로 이사 가면 안 된다?
헌 집에도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많아 문제가 될 수 있다. 낡은 건물에서 먼지와 화학물질이 나와 오랫동안 실내에 있으면 두통과 만성 피로 증세가 일어난다. ‘헌집 증후군’인 셈이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새집이나 헌 집처럼 극단적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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