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美-濠와 지름 25m 망원경 공동개발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한국과 미국, 호주 등이 함께 개발하는 초대형 망원경 GMT의 상상도. 사진 제공 미국 카네기천문대
한국과 미국, 호주 등이 함께 개발하는 초대형 망원경 GMT의 상상도. 사진 제공 미국 카네기천문대
제작비 7400만달러 부담… 관측시간 10% 사용권 얻어

한국이 미국, 호주 등과 함께 세계 최대급에 포함되는 망원경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미국 카네기천문대에서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의 국제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은 총건설비 7억4000만 달러(약 1조64억 원) 중 10%인 7400만 달러를 부담해 망원경 건설 후 관측시간의 10%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미국 하버드대와 스미스소니언 국립천문대, 애리조나대, 호주국립대 등이 함께 개발하는 GMT는 구경(口徑·렌즈의 유효 지름)이 25m에 달하는 초대형 망원경으로 2019년 칠레에 세울 예정이다. 망원경의 구경이 클수록 관측과 연구에 유리하기 때문에 세계 천문학계는 초대형 망원경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은 “GMT를 통해 디스플레이나 기계, 국방 등 여러 산업에 쓰이는 초정밀 기술을 획득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보이지 않는 남반구의 하늘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