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렌즈로, 시력저하 억제한다.

  • 입력 2009년 1월 12일 16시 36분


초등학교 5학년 김효식(12)군은 유치원때부터 유난히 눈이 나빠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효식군은 얼마 전부터 눈이 침침해진 것을 느껴 어머니와 함께 안과에 갔는데, 몇 개월 사이로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이전 세대들에 비해 TV와 인터넷등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고, 독서도 많이 할 뿐 아니라 방과후에도 학원 등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다. 성인과는 달리 한참 성장 중인 아이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너무 오랫동안 혹사시키다보면 단기간에 시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몸은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처럼 눈은 우리 몸의 어떤 부분보다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어, 효식군의 어머니는 시력저하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수소문 끝에 드림렌즈를 알게 됐다.

▶ 드림렌즈의 원리는 과연 무엇?

드림렌즈는 밤에 끼고 자면 다음날 아침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도 일정시간 동안 교정시력이 유지돼 간편하다. 라식 수술과 마찬가지로 각막을 평평하게 해 시력교정 효과를 얻는 원리인데, 일반 하드렌즈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지 않고 평평한 것이 차이점이다. 이부분이 밤새 각막을 눌러 상이 맺히는 거리를 조절함으로써 시력교정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산소 투과능력이 일반렌즈보다 2∼3배 높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산소와 눈물의 공급이 원활하고 이로 인한 트러블이 거의 없고 각막부종 등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거의 없다.

드림렌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겪는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없애주고,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눈이 계속 나빠지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하다. 실제로 드림렌즈를 착용하는 어린이가 안경을 쓰는 어린이에 비해 시력이 나빠지는 속도가 75~80%정도 훨씬 느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드림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드림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가 우선돼야 한다. 나안시력 검사, 각막곡률반경(각막의 볼록한 정도)검사, 정밀굴절검사, 각막지형도검사 등을 거쳐 적응이 된 경우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림렌즈는 나안시력이 0.1~0.7(디옵터 5 이하) 정도인 19세 미만의 근시 및 난시 어린이에게 적합할 뿐 아니라,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성인에게도 유용하다.

드림렌즈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시험용 드림렌즈를 30분 정도 착용한후 본인에 적합한 렌즈 디자인과 돗수를 결정하여 주문한다. 개인에 맞는 렌즈를 착용한 후에는 1주일, 1개월, 그후 2~3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 경과관찰을 받는다. 렌즈는 항상 철저히 소독 및 관리를 해야 한다.

서초성모안과 이화연 원장은 “근시보다 난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지나치게 평평하면 드림렌즈 착용이 어려운 것으로 되어있으나 최근에는 이런 안구에도 적합한 맞춤형 드림렌즈가 개발되어 고도근시, 난시, 볼록하거나 평평한 각막형태도 모두 드림렌즈 교정이 가능하다. 일단 드림렌즈를 착용하게 되면 각막이 눌려 시술 전의 도수나 각막 상태를 파악하기 힘드므로 시술 전 상태를 잘 아는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경과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서초성모안과 이화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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