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싱싱한 비타민C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2분


체온상승 막아… 과일-채소-영양보충제 등 섭취해야

여름에는 비타민C, 비타민E, 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이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도록 작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해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노화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 필요량은 신체 활동량에 비례하는데 여름에는 활동이 많지 않더라도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 활성산소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항산화 비타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비타민C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알코올 등이 비타민C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제철 과일과 야채에 풍부하다. 수박은 비타민C가 풍부할 뿐 아니라 수분 비율이 95%를 차지해 갈증 해소에 좋다. 토마토, 복분자, 복숭아, 블루베리 등에도 비타민C가 많다.

야채 중에는 고추, 양배추, 시금치에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카로틴이 풍부한 야채로는 당근, 피망 등 녹황색 채소를 들 수 있다.

바쁜 직장인과 수험생은 비타민C 영양보충제나 비타민C 음료를 복용하면 좋다.

그러나 비타민A, 비타민E 등 지용성 비타민은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는 많이 섭취해도 상관없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하면 몸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영양보충제를 섞어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여름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도 비타민C가 도움이 된다.

이왕재 서울대 의대 해부학과 교수는 “피로해소 성분이 들어 있는 비타민C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졸음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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