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예방의 관건은 절제, 그 중에서도 금주가 으뜸

  • 입력 2008년 7월 30일 10시 27분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간암 발병률이나 사망률 모두 대한민국이 1위라는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보면 폭음과 폭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섭취, 스트레스의 가중, 자가 처방으로 인한 약물 오ㆍ남용 등으로 간은 스트레스 받고 있다. 사실 간 질환의 발병원인이 자기 절제와 관리에 관련되다 보니 예방하는 것에 더욱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특히 간의 경우에는 병에 대한 자각증상이 늦기 때문에 대부분 간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후 발견되고 있어서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간은 건강할 때 예방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간 질환의 초기 증상인 만성 피로에 관해서는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 간 질환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간염. 특히 우리나라는 독립적으로 본인의 분량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닌 식탁위에 하나의 요리를 놓고 나누어 먹는 식문화와 술잔 돌려 마시기를 즐겨하는 음주문화가 주원인으로 작용하여 B형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식문화와 술 문화는 타 문화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으로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볼 때 건강을 침해한다는 불안감에 앞서 위생적으로 불결함과 모욕감까지 느낄 수도 있는 행동임이 틀림없다. 또한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할머니가 음식을 씹어서 손자의 입에 넣어주는 모습에서도 음식으로 정을 표현하려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해를 구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행위 자체로만 보면 귀여운 손자에게 세균덩어리를 넣어주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 인체에서 간의 역할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서 복강 오른쪽의 횡격막 아래에 위치한 붉은 갈색의 오장 중 하나로 간이 하는 일은 매우 많다. 외부로부터 혹은 인체 내 유해한 것들을 해독하고 음식에서 섭취되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분해, 저장, 합성하며 쓸개즙을 분비하여 지방의 소화를 돕고 양분을 저장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및 무기질의 대사에도 관여하여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간은 7정(情)중 노(怒)에 해당한다. 화를 잘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체질은 간에 울혈이 생겨 기능을 떨어뜨리기 쉬우며 심장과 신장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서 간 질환은 음양오행과 관련하여 볼 때 간 그 자체의 질환만으로 생기는 병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간질환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

따라서 간의 기능이 약화되고 황달증상이 나타나거나 구토, 권태감, 식욕부진과 그에 따른 검푸른 대변과 짙은 색의 소변을 동반할 때 간염을 의심하고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실시해야 하며, 정도가 심하다면 한약치료와 병행하여 더 이상의 간 경변이나 간암 발생으로 이어지는 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반면 간은 회복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질병원인을 제거하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간을 과도하게 혹사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간을 혹사시키는 일등공신은 술(酒)

흔히 술만 끊어도 간 기능은 많이 회복된다고 말을 한다. 실제로 들어보면 유럽에서는 말기 간 질환 환자 사망자의 약 50%가 알코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콜은 100g당 7kcal의 에너지를 갖고 있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보다 열량이 높으며 음주량의 증가는 비만과 직결되어 간세포에 다량의 지방이 누적되고 간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1차적 처방은 체중감소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유는 알콜을 분해하기 위해서 거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의 독성이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고, 또한 알콜의 대사과정의 결과로 지방산이 많이 만들어져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지방간으로 진단받고도 이를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간염 또는 간경변, 심할 경우 간암으로까지 악화한다. 따라서 지방간으로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는다면 절제된 생활습관으로 개선해야 한다.

편강세한의원(www.gangse.co.kr) 김종철 원장은 “지방간으로 진단 받게 되면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의 식이요법과 금주 및 적절한 운동 등을 필수적으로 병행하여 자신에게 맞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편강세한의원(www.gangse.co.kr) 김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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