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름 쓴 누리꾼 PD수첩 댓글 공방

  • 입력 2008년 7월 17일 02시 56분


게시판에 옹호글 50건 올려

“논리 수준이하” 가짜 주장도

‘진중권’이라는 이름을 쓰는 한 누리꾼이 16일 ‘PD수첩’ 게시판에 이 프로그램의 의도적 왜곡 논란을 제기한 번역가 정지민 씨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PD수첩을 옹호하는 50여 건에 이르는 게시글과 댓글을 올리며 누리꾼들과 공방을 벌였다.

진 씨는 “vCJD(인간광우병)이니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니, 이것도 피디수첩의 해명이 정당하다고 본다”며 “동영상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다우너가 여전히 도축되어 식품으로 팔려나간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상 씨는 “진중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우너소와 아레사 빈슨 왜곡 오역에 대한 PD수첩의 변명을 재탕 카피 해오기”라며 “전문적 반박 질문이나 오역 왜곡에 대해서는 그저 외면, 비아냥거림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진 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에는 화장품을 발라도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남긴 글에 대해 진종길 씨는 “FDA의 공식 입장은 화장품으로 광우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으로 수정됐고 당시 언론에서도 정정보도를 냈다”며 “신문 방송도 안 보고 촛불시위 방송했나 보군”이라고 반박했다.

댓글 중에는 “교수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않게 논리와 화법이 수준 이하”라며 “진짜 진중권 씨가 맞느냐”며 확인을 요구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오기도 했다. 본보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진 교수는 “바쁘다,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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