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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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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을 없애려면 면도기, 족집게, 제모크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왁스를 바른 후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내는 방법도 있다.
제모 전에는 따뜻한 물로 제모할 부위를 가볍게 씻어준다. 피부의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닦아내고 모공을 열어 털이 뽑히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면도기를 이용할 경우 털이 자라나는 결 방향대로 밀어 주는 것이 좋다. 여러 번 면도질을 하는 것은 피부를 손상시킨다. 비누거품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한 번에 밀어 피부 자극을 줄여야 한다. 면도 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면도기를 잘 소독해야 한다. 면도 후에는 제모 부위에 찬 수건을 덮어 모공을 좁힌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모크림은 주로 털을 구성하는 주성분인 케라틴을 녹이는 화학성분인 설파이드가 첨가됐다. 그러나 피부의 각질도 함께 녹여 버려 피부 자극이 심하므로 사용설명서에 나온 사용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제모용 왁스를 바른 후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방법은 면도기로는 잘 깎이지 않는 부분의 털도 없앨 수 있다. 피부각질층을 떼어 내기 때문에 건조해지고 모낭염, 색소침착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제모크림과 왁스는 보통 2∼4주 효과가 지속된다.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반복하면 피부에 필요한 각질까지 함께 떨어져 나가 제모부위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예민해지므로 주의한다.
제모 후에는 찬수건 등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면도기, 제모크림, 왁스 등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털이 계속 자라므로 1, 2주마다 한 번씩 털을 제거해줘야 한다. 반복적으로 제모하는 것이 귀찮다면 영구적으로 털을 없애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영구 제모술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원하는 부위에서 털을 만드는 모근세포를 파괴한다. 피부에 손상 없이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모낭에 있는 검은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레이저 광선을 쏘여주면 털을 만드는 모근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원리다.
레이저 제모술은 성장기에 있는 털만 제거한다. 다른 시기에 있는 털은 성장기에 이르면 다시 시술해야 한다. 따라서 4∼8주 간격으로 3∼5회 반복시술을 받아야 영구제모가 된다. 레이저 제모는 시술 후 별다른 관리를 할 필요는 없지만 제모 부위에 얼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냉찜질로 진정시켜 준다. 당분간 뜨거운 탕목욕과 강한 자외선 노출은 피하는 것이 제모 부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레이저 제모는 털 제거와 함께 털을 만드는 세포까지 파괴하고 주변 모공을 재생시키는 전문적인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생리 시작 전후 2, 3일 동안은 피부가 민감하고 세균 감염 등의 위험이 높으므로 레이저 제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박기범 대한피부과의사회 부회장·피부과 전문의,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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